내국인 신용카드 사용 규모(2014년) 460여조원의 약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신한카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업무 지원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이 29일 발표한 ‘2014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 결과에 따른 것.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지출액 규모가 단연 최대로 중국(56.3%), 일본(15.4%), 미국(7.8%)등 순이었다. 중국은 6조1300억원으로 전년대비 62.6%, 일본은 1조6800억원으로 15.4% 각각 증가했다. 카자흐스탄은 전체 17위, 전체비중 0.4%에 불과하지만 전년대비 110.7%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7월부터 허가된 무비자 입국의 영향과 지자체의 의료 유치 활성화의 노력으로 보이며, 중국인 지출의 급성장세는 같은 해 2월 양양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청주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중국 관광객의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의료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쇼핑은 5조20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47.7%이고 전년대비로는 44.2% 늘었다. 숙박은 2조 8200억원으로 34.1% 증가, 음식은 8600억원, 의료는 5000억원 순이다.
의료업종의 경우 전년대비 51.3%가 증가했는데 이는 의료 유치 활성화로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 분야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말 개원한 중동지원센터에서 의료지원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중동국의 의료 분야 지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제주 순이다. 서울이 7조9200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72.8%를 차지했다. 이 중 명동이 있는 중구가 30%, 가로수길이 있는 강남구가 13%의 비중을 보였다. 경기는 8300억원, 부산은 6200억원, 인천은 4900억원, 제주는 4800억원 수준이다.
신한카드 측은 외국인들의 카드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광부의 정책개발에 활용, 과학적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