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남지방경찰청(청장 백승엽)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마약류사범을 근절하기 위해 마약류 범죄의 근원지인 해외 밀반입사범과 공급책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큰 성과를 올렸다.
경찰청에 따르면 밀반입과 공급책(밀반입 4명, 공급책 134명),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사람 등 총 370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132명을 구속했고, 필로폰 2.1kg (시가 70억원, 7만명 동시투약분)과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필로폰 판매대금 1억원을 압수했다.
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전년도(2013년)과 비교해 검거한 마약사범은 11.7%(49명) 줄어든 반면, 압수한 필로폰 양은 600%(1.8kg)나 증가한 것으로 이는 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밀반입, 공급책, 투약자로 이어지는 마약 유통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상습투약자의 재범기회를 억제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수사대는 전체 마약류 사범 중 필로폰 등 향정사범 83.8%(310명), 양귀비 불법재배 등 마약사범 12.7%(47명), 대마사범 3.5%(13명)순으로 향정사범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수사대에 따르면 성별현황으로는 남성이 87.3%(323명), 여성이 12.7%(47명)으로, 남성비율이 상당히 높고, 향정사범(310명) 중에서도 91.3%(283명)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44.9%(166명), 30대 20.8%(77명), 50대 18.9%(70명) 순이며, 60대 7.0%(26명), 70대 5.1%(19명), 20대는 1.9%(7명)으로 30∼50대가 전체의 84.6%를 차지했다.
전체 마약류 사범 중 50.8%(188명)가 무직이며, 자영업자 10.8%(40명), 농업 7%(26명), 노동 5.4%(20명), 회사원 3.5%(13명), 운전사 2.4%(9명), 기타 순으로, 다양한 직업분포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 1.5kg을 밀반입하고, 영남지역의 중간 공급책에게 유통한 父子와 영남지역 공급책 등 총 62명 검거했다. ※ 공급책 28명 검거, 필로폰 313g (10억원 상당) 및 판매대금 1억원 압수.
또 , 중국 광동성 광저우에서 필로폰을 구입하고 국제화물선을 이용해 국내에 밀반입, 대구·경남 등지에 유통시킨 밀반입 사범 등 54명을 붙잡았다. ※ 공급책 20명 검거, 필로폰 508g (시가16억원 상당) 압수.
중국 광저우에서 성명불상의 중국인으로부터 필로폰 1.2kg을 배낭, 만년필 통에 넣어 물류박스에 포장해, 국제 화물선을 통해 밀반입한 사례도 있다. ※ 필로폰 1.2kg (시가 40억원, 4만명 동시투약분) 압수.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필로폰은 소량일 경우 구두 밑창이나 속옷 등에 숨겨 공항이나 선박을 통해 들여오거나, 대량의 필로폰은 국제화물로 위장하고 밀반입하는 등 점차 지능화될 뿐 아니라, 다양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며 "중국과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일명 보따리상을 통하거나 국제화물선을 이용하면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약수사대 임일규 경감은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공급사범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세관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공급책에 대한 판매경로를 파악하고 검거에 주력해 밀반입, 공급책, 상습투약자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 며 "마약판매로 발생한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도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전액 압수하도록 하고, 마약류 투약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