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최근 10년간 고객감소와 매출정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한국경마의 경쟁력 강화와 국제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5년도 경마시행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우선 경주마 능력지수제(레이팅제도)를 도입해 능력에 기반한 경주 편성으로 경주마 자원의 효율성 및 경주 흥미 제고를 추진한다. 국외산마 전면 경쟁에 대한 국산마 생산농가의 부담을 반영해 전면적인 국·외산마 통합경주 시행이 아닌 상위군 위주로 통합경주를 편성해 국산마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단계적 적응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외산 암말 구매 상한 완전 철폐에 뒤이어 수말 구매상한을 기존 3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처럼 달라진 올해 경마시행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본다.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올해 총 97일 813경주 시행
경마시행규모는 총 97일, 서울 1116경주, 부경 813경주로 계획상 경주일수는 지난해와 동일하고 경주수는 10경주 감소했다.
부경 금요 노을 경마는 4월부터 7월 1주 및 9월 총 17주간 시행되고 하계출발시간 조정은 서울, 부경 공통으로 7월 2주부터 8월 5주까지 총 8주간 적용된다.
1일 경주수는 서울 토요일 12, 일요일 11경주, 부경은 금요일 11경주, 일요일 6경주 기준으로 편성된다.
- 레이팅제도 도입으로 경주마 등급분류제 혁신
레이팅 경주시스템 도입은 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경마시스템의 국제표준화 작업의 일환이다. 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였지만 한국에서는 분기, 반기, 연간 경주마 레이팅을 발표할 뿐이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해당 경주마의 경주출전 후 그 경주결과가 즉각 반영돼 경주마들의 경주능력 변화추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게 되는 것이다.
각 경주마의 레이팅은 통상 핸디캐퍼가 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의 경주성적 등을 면밀히 판단해 그 경주마의 능력치를 수치로 표현해 공표하고, 레이팅에 따라 경주마 등급이 조정되고 레이팅이 비슷한 말끼리 그룹핑해 경주를 편성하되 수치 1에 0.5kg의 부담중량 차이(레이팅이 낮을수록 가볍게)를 둔다.
- 상위등급 경주 국산·외산마 통합 경주편성
마사회는 전체 경주마의 75%를 차지하는 국산마의 수준향상을 위해 국산마와 외국산마가 동시에 출전하는 산지통합 경주를 올해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1~2등급의 경주를 통합 경주편성해 운영하고 시행결과를 분석하여 내년 이후 추가 확대여부를 확정키로 했다. 제한적 경주마 자원조차 국산 외산으로 분리해 경주편성의 경우수가 많지 않았던 상위군 경주가 통합편성으로 다양한 편성이 가능하고 능력이 검증된 말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상위군 산지통합 편성과 연계해 서울, 부경 경주마 분류체계가 6등급 체계로 일원화된다. (기존 서울 6군, 부경 5군 체계로 차이)
- 부담중량 부담체계 국제표준 적용
과거 신마에 적용했던 마령중량은 연령별, 월별, 경주 거리별로 정해진 기준 부담중량에서 조건별로 감량하는 방식으로 대상경주와 특별경주에 한해 적용된다.
별정중량은 부여조건을 연령별, 성별 중량으로 간소화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6등급 신마/미승리마 경주에 적용하며, 핸디캡중량은 레이팅 시스템에 따라 핸디캡 위원이 최고·최저 부담중량을 정하고 출전등록마 레이팅 차이에 따라 자동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1~5등급에 폭넓게 적용된다.
한편 과거 수습기수 감량은 핸디캡중량에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레이팅제도 기반 핸디캡 경주에서는 적용된다.
- 최우수마 선발시리즈 개편 및 대상경주 연계성 강화
우수경주마 선발을 위해 시행하는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주를 7월로 변경하는 것을 비롯해 최우수마 선발 시리즈 경주 일정을 개편한다.
시리즈 경주 간격을 조정해 스타 경주마 탄생 및 기록에 대한 고객 관심과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그레이드 경주의 예선전을 도입해 대상특별 경주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우승열패 의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