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시립박물관과 (사)부산박물관회는 1월 28일 오후 4시 부산박물관 1층 로비에서 ‘복(福)을 부르는 입춘방(휘호쓰기) 나눔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시는 문화융성시대를 맞아 지역 내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이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부산박물관에서도 지난해 6월부터 대금 및 가야금 연주, 현악 4중주 등 다양한 주제로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는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전시 외에도 국악, 현악 4중주, 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이 박물관을 좀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첫 행사로 28일 ‘2015년! 부산박물관에서 복(福) 받으세요’란 테마로 박물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입춘방 나눔행사를 연다.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이다. 이날 대문이나 기둥 등에 그 해의 복을 비는 뜻으로 좋은 글귀를 쓰는 것을 입춘방(立春榜) 또는 입춘첩(立春帖)이라 한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입춘방은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전통문화로 대표적인 글귀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등이 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및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인 한현숙, 김경옥씨가 서예로 직접 써주는 이번 행사는 입춘방 외 새학기를 맞이하게 되는 학생들의 각오나 좌우명 및 가훈도 써줄 예정이다. 또한, 입춘방 써주기 행사 후 저녁 6시부터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에 참여하면 부산박물관 특별전 ‘부산박물관소장유물100선(選), 진보(珍寶)’를 직접 기획·전시한 큐레이터의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사전접수 없이 참여 가능하며, 당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복(福)을 부르는 입춘방(휘호쓰기) 나눔행사’ 참여 후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에 바로 참가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museum.busan.go.kr/main/)를 참고하거나 학예연구실(☎610-7146)로 문의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2015년은 청양(靑羊)의 해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평화와 행운을 상징하는 양의 해의 시작을 박물관과 함께함으로써 평화로운 한해 보내시길 바란다”며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