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K-pop’, ‘드라마’, ‘영화’ 등 한류 문화적 콘텐츠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대륙 등 세계를 휩쓸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IT․통신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가구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한국적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통하며 국가이미지 제고는 물론, 상품 가치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디자인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K-Design(디자인 한류)’의 국제 경쟁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오는 22일 오후 2시반부터 해운대캠퍼스 영상문화관에서 ‘K-Design의 세계화방안’을 주제로 한국디자인진흥원, (사)부산국제광고제와 공동으로 포럼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국가 디자인 산업을 관장하는 최대 디자인 관련 기관인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들을 비롯해, 디자인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산국제광고제 주요 인사들도 함께 하는 자리인만큼, 디자인 분야의 이론적인 부분에서부터 현실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K-Design’이란 가장 한국다운 디자인 정체성이 조화롭게 구현된 모든 우수 디자인을 뜻하는 말로서,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전통에서 찾아낼 수 있는 디자인적 DNA를 철학적, 심미적으로 분석해 심도 깊게 논의하게 된다.
4개 주제와 패널토론과 자유토론 등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의 첫 번째 발표자로는 디자인진흥원의 이은실 교수(서울과학기술대)가 나서 ‘Korea Brand and K-Design’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한국적 브랜드를 위해 차별화보다 ‘한국다움’을 찾길 강조하고, 경험을 통해 상대방과 교감할 수 있는 유연한 포인트를 찾아내길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조언하고 있다.
‘세계적 경쟁력의 K-Design 육성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김태희 교수(영산대)는 K-Design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문학과 실무를 접목시킨 새로운 디자인 교육을 정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를 손쉽게 기업화할 수 있는 생태적 환경을 조성하고, 여러 학술활동과 공모전, 전시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 번째 발표자인 영산대 이상훈 교수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성현 박사는 한류의 파급효과를 설명하고, K-POP과 드라마의 해외진출전략을 들어 성공적인 디자인 한류를 위해 ‘K-Design에게 보내는 한류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발표자인 부산국제광고제의 홍동식 교수(부경대)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할 수 있는 K-Design’에 대한 발표에서 가장 많은 분포도를 가진 시각디자이너들이 거시적 안목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처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한류가 인정받고 있지만, 디자인 분야는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나 공감대가 미비해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적 디자인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이 끝난 후에는 해운대캠퍼스 D동 3층 대회의실에서 ▲디자인산업의 발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디자인 인력양성 ▲공동연구와 정보교류 ▲K-Design의 홍보 ▲학술 및 인력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영산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