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시 도서관 운영의 거점이 될 ‘부산대표도서관’ 건립부지로 사상구 덕포동 상수도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부산시는 부산대표도서관 입지 대상지 분석을 위해 부산시 내 현실적으로 건축이 가능한 1만㎡이상의 13개 입지를 분석, 8개 적합후보지에서 입지조건과 타당성, 즉시 착수가 가능한 최종후보지 4곳을(사상구 덕포동 상수도부지, 신평역 주차장, 부산 시민공원, 시청 앞 공공청사) 선정했다.
하지만, 최종후보지 중 시민공원 부지는 최근 아트센터 건립이 확정 돼 공원 부지 내 다른 시설물이 들어설 수 없는 제약이 있으며, 신평역 주차장의 경우 건립비용 외 140억 원 이상의 부지매입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시청 앞 공공청사부지는 진입로 확보, 부지 내 계획도로가 관통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덕포동 상수도 부지’는 서부산권의 중심에 위치, 사상로 등 3면 도로가 인접하고, 지하철 5분 거리 초역세권으로 대중교통이 우수해 접근성과 지역문화 격차해소를 동시 충족 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이다.
또한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잘돼 있는 직사각형태의 평지인 시유지로 부지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고, 사업추진이 용이해 재정적 측면에서 다른 부지에 비해 예산이 적게 투입되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사상구 지역은 서부산권 중 공공도서관 수가 가장 적고(사하 2개관, 북구 3개관), 1인당 공공도서관 서비스 대상도 가장 열악해(부산평균 12만 명 1개관, 사상구 24만 명 1개관) 지역의 독서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표도서관의 규모는 총사업비 500억 원으로(국비 180.8, 시비 319.2), 연면적은 총 1만5천m² 이상이다. 주요시설은 자료실, 보존서고, 열람실, 회의실(교육)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서관의 성격은 ▲부산시 차원의 ‘도서관의 도서관’ 역할을 할 거점도서관 ▲부산시가 시행하는 ‘도서관 정책의 실행기관’ ▲부산과 관련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제공하는 ‘부산학 연구의 메카’가 될 것이다.
사상구에 대표도서관이 들어서게 되면, 서부산권 주민들에게는 문화와 교육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강서지역과 그 배후지역인 서부산권에도 문화여가기능을 동시 제공함으로써 상생발전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는 부산시 공식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건축설계, 건립방향, 콘텐츠 구성 등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도서관 전문가, 독서단체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구성해 설계 자문과 향후 콘텐츠 확보, 프로그램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중앙 투자심사 의뢰, 설계디자인 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국비를 확보해 2016년 착공, 2018년 도서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로 건립될 ‘부산대표도서관’은 부산시 도서관 운영의 거점으로 시민의 독서문화를 선도하고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부산 지식의 허브역할과 부산학 연구의 메카로서 기능을 하며 부산시와 시민의 삶의 바꾸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