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우엉 다이어트를 했는데 살이 꿈쩍도 안 했다.”<사례1>.
“어린이를 겨냥한 우엉을 넣은 버거, 한국과 일본에서 판매하다.” <사례2>
우엉에는 거절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사례1과 2는 그 떨칠 수 없는 유혹의 결과다. 사례1은 개그우먼 이영자의 입담이다. 이영자는 7월에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 재치 넘친 말의 성찬을 했다. “우엉 다이어트, 2주는 안 되겠다. 적어도 두 달은 먹어야 하는 것 같다”고 해 폭소를 유도했다.
사례2는 우엉으로 만든 버거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좋아하는 햄버거에 웰빙의 개념을 접목한 것이다. 한국의 한 중견회사가 십 수년전에 제품으로 출시했다. 실험정신이 강한 수수께끼의 버거는 우엉과 당근이 들어가 있다. 고기 패티와 빵, 소스도 포함됐다. 특이한 제품은 인기가 괜찮았지만 얼마 후 생산을 중단했다.
우엉은 보관이 쉽지 않다. 습기를 잘 조절해야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가격 편차가 심하고, 물량 수급도 쉽지 않다. 우엉 버거는 웰빙 제품으로 그만이지만 경제성은 높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2102년에 일본에서 비슷한 먹거리를 내놨다.
이영자의 입담과 한국과 일본의 우엉 먹거리 생산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는 우엉의 매력 넘친 기대효과로 볼 수 있다. 크게 세 가지 성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사포닌이다. 사포님은 인삼의 주성분이다. 우엉은 사포닌 덕분에 산삼이나 인삼에 비유된다. 사포닌은 항암효과와 면역력 강화에 좋은 물질이다. 특히 우엉의 사포닌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우엉이 지방과 콜레스테롤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희망적인 이유다. 또 사포닌은 피지를 조절하고 활성산소를 없애 생생한 피부를 가능하게 한다. 혈액순환을 좋게 해 뇌졸중과 심장병에도 좋은 성분이다.
둘째, 식이섬유다. 이영자가 우엉을 다이어트식품으로 거론한 것은 식이섬유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수용성과 불용성으로 나눌 수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으면 물과 결합하여 식품성분의 확산 속도를 억제한다. 또 식이섬유의 카복실기와 유산기 성분은 담즙산, 콜레스테롤, 독성물질 등을 흡착한다.
내장지방으로 인한 뱃살제거 효과가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조금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의 핵심요소로인 셈이다. 불용성 식이섬유도 변비해소와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셋째, 아르기닌이다. 필수아미노산인 우엉의 이 성분은 유럽에서 먼저 주목했다. 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힘이 부치는 사람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력이 증진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강장 효과가 뛰어나고 두뇌와 몸의 힘도 강하게 해,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알칼리성인 우엉은 신장 기능을 좋게 하고 천연인슐린 작용도 기대할 수 있는 식품이다.
그런데 좋은 성분 상당량은 껍질에 있다. 음식으로 조리할 때는 이 부분이 제거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우엉 요리를 할 때는 껍질을 살리는 게 포인트다. 만약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우엉을 섭취해보는 것이 어떨까. 특히, 우엉 껍질까지 섭취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우엉을 이용한 차나 음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쓴이 홍성용
무역, 유통 기업인 두일T&D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