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기중인 대한항공 항공기들(사진: 연합뉴스)

같은 기간 다른 국내 6개 항공사의 여객은 10∼40% 가량 증가했지만 대한항공만 유일하게 감소했기 때문에, 업계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7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의 국내선 여객은 48만2000명으로 1년 전의 51만6000명보다 약 3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은 2013년의 35만8000명에서 2014년 12월 40만6000명으로 13.2% 증가했다.

업계 1위 대한항공과 2위 아시아나항공의 수송여객 차이가 1년만에 15만8000명에서 7만6000명으로 좁혀진 것에 대해,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은 대안이 많기 때문에 ‘땅콩 회항’ 사건에 분노한 꽤 많은 고객들이 다른 항공사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선 전체 이용객은 19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137만8000명으로 2013년 12월보다 2.5% 증가했다.

이는 7개 항공사 전체의 국제선 여객이 304만4000명으로 9.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평균 증가율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아시아나항공 여객은 9.0% 늘었으며 티웨이항공(49.8%), 진에어(43.0%), 에어부산(39.5%), 제주항공(18.2%) 등 저비용항공사의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은 대한항공 노선이 가장 많아 승객이 다른 항공사를 선택할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