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14일 전국 28개 회원조합 175개 영업점에서 외화송금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환전에 이어 외화송금까지 취급하게 되면서 은행권 수준의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 시중은행에서 주로 이뤄지던 외환업무가 최근 어촌지역으로 확대된 이유는 결혼이주여성들과 외국인선원들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국내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선원은 지난 2009년 5700여명에서 2014년 1만36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해외송금을 하기 위해 도시지역 시중은행을 찾아가야만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외화 송금을 추진하게 된 또 다른 배경이다.
수협은 이 같은 이유로 기획재정부 등 대외기관에 외화송급업무 취급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승인을 얻어냈다. 수협은 환전과 외화송금 등 외환사업 활성화를 통해 금융서비스 소외지역 고객의 편의를 높여 지역금융기관으로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협상호금융 측은 앞으로도 고객서비스 강화와 외화사업 활성화를 통해 다각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외환을 취급하는 회원조합 영업점을 확대하고 관련 교육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