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철강업을 제외한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체들이 올해 매출은 평균 3.3%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발표한 2015년 부산 주요제조업의 업종별 전망 조사결과, 올해 부산 주요 제조업체(응답 215개체)의 매출액 전망치는 19조2273억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매출실적 18조6078억원에 비해 3.3% 증가한 것이다.
또한 금년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전방수요산업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심리적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섬유·신발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11.0%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자·전기 5.3%, 자동차부품 3.1%, 조선기자재 2.7%, 화학 2.5%로 나타났다.
섬유·신발업종은 신발 원부자재의 수출 증가와 고부가 섬유제품에 대한 수요 회복 등으로 내수(10.9%)와 수출(11.0%) 모두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 전자·전기업종도 선박용 및 고에너지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와 해외 발전설비 프로젝트 관련 부품의 수출 증가를 전망했다.
자동차부품 역시 완성차 생산증가와 해외 현지공장의 수요증가로 매출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며,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기자재업도 국내 조선소의 수주회복과 경영정상화로 매출이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철강업의 매출은 전년대비 0.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6개 조사대상업종중 유일하게 매출전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은 산업전반의 경기침체로 수요 부진이 금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215개 조사업체의 2014년 총 고용인원은 3만958명이었으며, 2015년 고용전망은 지난해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사업체의 올해 고용인원은 3만921명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2%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기대심리가 반영된 매출전망과는 달리 조사 기업 CEO들의 2015년 사업계획 목표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응답 기업 CEO의 대다수인 72.6%가 ‘2014년과 동일한 경영성과를 유지하겠다’고 응답해 금년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공격적 사업계획으로 목표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CEO는 20.0%였으며, ‘사업 목표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7.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