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상대학교 교수회는 지난 해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해 경남지역 국립대학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 조사를 실시해 3개 대학통합으로 가닥을 잡아 경남지역 대학가의 지각변동와 국립경상대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에 실시된 여론 조사는 3개 국립대학 통합에 대한 경상대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의 방향과 입장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경상대학교는 이전에도 대학 본부가 주도하여 창원대학교와의 통합을 추진하였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의 대학 통합 논의는 교수회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먼저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통합 추진 여부와 방향 등을 설정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종전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 해 7월 29일 개최된 경남지역 3개 대학(경상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원대학교) 교수회 의장단 회의에서는 대학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3개 조항에 합의한 바 있다.
1. 통합은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하되 현 총장의 임기와는 무관하게 진행한다.
2. 통합 방식, 교명, 본부 위치 등 주요 사안은 상호 합의에 의해 정한다.
3. 통합 이후에도 구성원의 신분을 보장하고 인사 등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지난 8월 5일에는 경상대학교 교수회 임원진과 공무원직장협의회 임원진이 대학 통합을 주제로 모임을 갖고,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 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이와 같은 합의 내용에 따라 대학 통합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묻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여론 조사는 6개 문항으로 실시됐다.(첨부 자료 참고) 이번 여론 조사에는 교수 전체 734명(연구년, 파견 등 35명 제외) 중 453명(61.71%), 직원 전체 375명 중 197명(52.53%)이 응답했다.
먼저, 다른 국립대학과의 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교수가 93.4%(423명), 직원이 84.3%(166명)에 달했다. 창원대학교와의 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교수가 92.3%(418명), 직원이 73.1%(144명)였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교수가 77.0%(349명), 직원이 76.6%(151명)였다. 한편, 경상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원대학교 3개 대학의 대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교수가 81.2%(368명), 직원이 73.6%(145명)였다.
경상대학교가 다른 국립대학교와 통합을 할 경우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교수의 경우, 대학의 발전(비전), 동일(유사) 전공의 통폐합, 대학 본부의 위치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하였고, 직원의 경우는 대학 본부의 위치, 구성원 신분 보장, 대학의 발전(비전) 등의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경상대학교가 다른 국립대학교와 통합할 경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점(저해 요인)에 대해서는 교수의 경우, 동일(유사) 전공의 통폐합, 대학 본부의 위치, 지역 사회의 여론, 개인적 이기심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하였고, 직원은 동일(유사) 전공의 통폐합, 개인적 이기심, 대학 본부의 위치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
경상대학교 교수회장 안성진 교수(자연과학대 정보통계학과)는 "다수 교직원이 통합을 희망하고 있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남지역 국립대학 간의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갈 것이다" 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