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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은 무리였다"

노사합의 불구 2013년부터 정규직 전환 시기 및 대상, 급여 수준 놓고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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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01.07 14:00:22

▲(사진자료=CNB포토뱅크)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원뱅크’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시간을 끌어오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전격 실행키로 했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외환 노조측은 ▲무기계약직 전원을 6급 정규직으로 즉시 전환 ▲기존 6급 정규직의 급여기준 적용 ▲일정기간 경과 후 전원 5급으로의 자동승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7일 CNB와 통화에서 “이미 2013년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바 있었다”며 “현재 이행을 안 하고 있어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2013년 10월 2200여명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원칙척으로 합의한 바 있으나, 세부 조건이 조율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통합논의와 맞물린 상황이다.


사측은 일단 정규직 전환이라는 대전제는 수용하겠지만 노조 측의 요구는 상당한 비용을 수반해 경영상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무리한 내용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현재 대화는 소강 국면으로,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의 합병기일을 당초 올해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변경했다.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경영진과 노조가 맞부닥치고 있는 쟁점은 크게 3가지다. 정규직 전환 시기 및 대상, 급여 수준, 자동승진 여부로 축약된다.


경영진은 ▲무기계약직의 통합 후 1개월 이내에 선별적 6급 정규직으로 전환 ▲정규직 전환 후 현재 급여수준 유지 ▲일정기간 경과 후 별도의 승진심사를 통한 승진기회 부여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CNB에 “노조에서는 무기계약직의 전원을 6급 정규직으로 바꾸자고 하지만 100%의 정규직화는 경영상 무리로 성적 우수자 등 선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6급 급여기준을 적용해달라는 점과 일정기간 후 자동으로 5급 승진도 사실상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부문”이라며 “통합 전인 이달 안에 정규직화를 시행하자는 것도 어려워 통합 후 1달 내로 추진하자는 의견을 노조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즉 정규직으로의 전환은 수용하되, 100%는 부담이 있고 현실적으로 많은 인원의 급여를 갑자기 올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노사간 ‘전원’ 정규직화냐 ‘선별적’이냐를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더 이상의 논의는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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