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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정일근 교수, 호미곶 해맞이축전 축시 발표자로 선정

새해 일출시간에 맞춰 호미곶 일출을 주제로 신년창작시 낭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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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4.12.30 15:14:02

(CNB=강우권 기자) 경남대학교 청년작가아카데미 원장인 정일근 교수(시인)가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열리는 ‘제17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의 2015년 새해 해맞이 축시 발표자로 선정됐다.


30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새해 일출시간에 맞춰 호미곶 일출을 주제로 한 정일근 시인의 신년 창작시 낭송으로 새해를 맞는다.”고 밝혔다.


해맞이축전은 1월 1일 아침 7시부터 남성 4중창의 가곡과 대북공연으로 을미년의 첫 새벽 여명을 깨우고, 정일근 교수의 축시 낭독으로 새해를 맞는다. 축시와 함께 장엄한 일출이 호미곶 앞바다 수평선에 솟아오르면 해군 6전단의 헬기 4대가 창공을 선회하며 축하비행을 펼친다.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은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찾는 국내 최대의 해맞이 행사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정일근 교수는 ‘바로 지금 여기, 바로 지금 이 시간’라는 제목의 신년시를 발표한다.


2015년 호미곶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3분이다. 


한편, 정일근 교수는 지난 2008년 포항국제동해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

바로 지금 여기, 바로 지금 이 시간   


-2015년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에      정일근(시인, 경남대 교수)


대한민국 동쪽 영토인 한국해에서

독도를 지나 울릉도를 지나

상생의 손을 마주 들고 선 여기를 향해

당신은 어디쯤 오고 계십니까


2015년 1월 1일 유라시아 한반도

포항시 동해 푸른 바다까지

일출 시간 아침 7시 33분에 맞춰

당신은 어디쯤 오고 계십니까


아아, 한민족이 오롯이 하나 되어

당신을 기다리는 여기는 신화의 땅

만파식적의 젓대 소리 다시 울려 퍼지고

연오랑 세오녀가 해와 달을 굴리며

찬란하게 돌아오는 신화의 바다


남쪽 오천만 북쪽 이천오백만

세계만방의 한민족까지, 모두 팔천이백오십만이

당신이 여기로 오시길 한마음으로 기다리는

지금, 바로 지금 여기, 바로 지금 이 시간

가슴 뛰는 바람으로 금강석으로 단단히 서서


어기야디야 어기여차(어기야디야 어기여차)

어기야디야 어기여차(어기야디야 어기여차)

동해 바다를 일망무애의 큰 배로 뛰어놓고

을미년 한해 삼백예순 다섯 날을 양떼로 실어놓고

을미년 한해 팔천칠백예순 시간을 양떼로 풀어놓고


어기야디야 어기여차(어기야디야 어기여차)

어기야디야 어기여차(어기야디야 어기여차)

한 마리 조선호랑이가 여기 뜨겁게 살아

반도, 한반도의 아침이 왔노라 포효하소서

아시아, 유라시아대륙의 새해를 선언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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