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배리어프리영화가 ‘장애인영화관람데이’에 이어 이달 중 TV VOD 서비스로 확대된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는 지난 2012년 초부터 CJ CGV(주)(대표 서정)와 CJ E&M(주)(대표 김성수)과 협력해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 향유권 확대를 위하여 매월 셋째 주 화·수·목요일에 ‘장애인영화관람데이’를 지정·운영해왔으며, 이를 통해 그간 약 5만여명의 시청각 장애인이 멀티플렉스에서 비장애인과 동일한 환경에서 최신 한국영화를 관람했다.
그동안 ‘장애인영화관람데이’ 상영을 위해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음성을 더한 배리어프리영화는 40여 편에 달한다.
이후 배리어프리영화 상영은 이에 더해 주요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대표 김우택),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대표 유정훈),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대표 차원천)의 참여로 확대됐고, 이달 현재 배리어프리영화는 부산 영화의전당과 전국 30곳 멀티플렉스에서 정기적으로 상영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극장 접근이 어렵거나 프로그램 편성 시간에 맞추어 관람하기 힘든 많은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은 소외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영진위는 그간 ‘장애인영화관람데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에 대한 높은 열망을 확인했고, 비장애인 영화 관객 및 시청자들에게도 배리어프리영화 인식 개선 확대를 위해 배리어프리영화의 TV VOD 서비스를 연내 개시하게 됐다.
영진위는 CJ E&M(주) 등으로부터 콘텐츠를 지원받아 2012년 이후 최근까지 ‘장애인영화관람데이’에서 상영된 작품 34편을 전국의 케이블TV VOD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며, 특히 배리어프리 VOD 서비스를 통해 얻어지는 일부 수익금에 대해 장애인의 오프라인 관람료 지원 및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지원 등으로 다시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CJ E&M(주), NEW,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를 수급하고, 영진위가 콘텐츠 제작지원 그리고 CJ CGV(주),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및 홈초이스(케이블TV VOD전문업체)가 콘텐츠의 온오프라인 상영지원을 상호협력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제 배리어프리영화를 극장에서 뿐만 아니라 안방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본 사업을 협력 운영할 장애인 당사자 단체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이병돈)와 한국농아인협회(회장 변승일)는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배리어프리 영화 온라인 서비스를 적극 환영한다”며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이 영진위의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진위는 향후 케이블 TV VOD 서비스 이외에도 다양한 VOD 플랫폼 업체와 협의해 배리어프리영화의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