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희망찬 2015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온 누리를 밝히며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을미년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새해에는 더욱 더 발전하고 도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부산혁신학교 운영의 기반 마련과 대대적인 교육정책사업 정비,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신나고 건강한 학교, 행복한 교육을 위한 희망의 싹을 틔웠습니다.
2015년 부산교육은, 금빛 매미로 거듭나고자 과감하게 껍질을 벗어 던지는 ‘금선탈각(金蟬脫殼)’의 자세로, 최상의 공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이 학교 안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집결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청렴행정ㆍ책임행정으로 조직문화를 혁신하여 신뢰받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청렴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그 어떤 교육정책도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부패취약 분야의 혁신적 제도 개선과 위로부터의 자정활동을 통해 투명한 교육행정을 실현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우대받는 풍토를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또한, 조직 개편을 통해 ‘책임감 있게 일하는 조직’을 만들 것입니다. 부서의 명칭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릇에 담을 내용과 인적 자원 또한 새 틀에 맞추어 환골탈태하겠습니다. 기관 간의 역할과 기능을 합리적으로 재분배하여 현장밀착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며, 공무원의 행정역량과 책무성을 공고히 하여 ‘교육현장 공감형 지원기관’으로 철저히 변모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현장 중심의 학교문화 혁신을 통해 학교를 ‘즐거운 배움이 일어나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공교육에 대해 학부모와 대중이 신뢰하지 못한다면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는 즉시 변화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이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당연한 자세입니다.
단위학교 중심의 조직과 인력 운용 및 교권 확립을 통해 선생님의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해지도록 할 것이며,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상을 정립하여 학교 교육 역량을 드높일 것입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 소통하면서 학생들의 참다운 성장을 도모하는 혁신학교를 운영하여 상생과 협력, 존중과 배려, 나눔과 돌봄이 살아 숨 쉬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며, ‘혁신학교’라는 마중물을 통해 마침내 ‘학교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소통과 공감의 행정’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정책, 교육 현장의 요구와 열망으로부터 비롯된 교육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교육공동체와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행정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시민이 교육감’이라는 생각으로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마음과 지혜들을 모아 우리 아이들을 중심에 둔,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자 교육공동체의 행복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소통과 참여의 지원행정을 통해 그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부산교육은 올 한해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큰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부산 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부산교육에 더욱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땀 흘리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행복한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옆과 뒤를 잘 살펴 더디더라도 함께 가겠습니다.
지난 해 부산교육에 보내주신 큰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해에도 더 깊은 관심과 아낌없는 격려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5년 새 아침
부산광역시교육감 김 석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