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상남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주)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홍준표 도지사와 송도근 사천시장, 하성용 KAI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KAI의 항공 MRO 사업 사천시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KAI의 MRO 사업이 청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경남도와 사천시민들의 우려에 종지부를 찍고 사천시는 지난 17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국가항공산업단지 조성 결정과 더불어 항공 MRO 사업도 유치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메카임을 재확인하게 됐다.
KAI의 입장에서도 완제기와 부품 생산기반이 전부 사천시에 있는 만큼 사천시에서 MRO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또 항공기 생산부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체결된 합의각서에서 KAI는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사천시에 항공 정비 전문 회사를 설립하고, 경남도와 사천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산업단지 적기 조성과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한 행·재정적 지원 등 기업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양해각서 서명 후에 KAI의 MRO 사업 사천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지역의 대표 기업인 KAI가 상생 협력하며 동반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항공 MRO 사업 유치와 함께 기존의 항공기와 부품 생산 기지에 더해 항공 MRO 사업을 수행하는 복합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