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임금인상과 지방공기업 정상화 과제 등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 통상임금 소송, 사장 공석(3개월) 등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양보와 이해로 5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끌어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노동조합(위원장 이의용)과 16일 오전 부산진구 범천동 소재 본사에서 공사 사장 및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단체교섭 및 임금협약 체결식을 갖고 5개월에 걸친 노사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정부의 지방공기업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1.7% 임금인상 ▲2015년 상반기 95명 신규채용 ▲월 소정근로시간 조정 ▲근무 환경 개선 노력 ▲유가족 특별채용 폐지 ▲청원휴가 축소 등에 합의했다.
특히 지난 2007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은 이후 8년간 숙원과제였던 월 소정근로시간 조정(174시간 → 209시간)에 노사 간 합의한 점과 유가족 채용 폐지·경조사 휴가 축소·휴직급여 조정 등 정부의 지방공기업 정상화 과제에 대해 노동조합의 양보를 이끌어 낸 점은 공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노와 사가 함께 가는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올해 단체교섭은 지난 7월 3일부터 5개월간 2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연초부터 금년도 교섭은 역대 최대 난제가 모인 집합체로 평가받았다.
노동조합의 통상임금 소송, 안전 확보를 위한 450여 명 인력 충원 요구에 맞서 공사는 정부의 지방공기업 정상화 실천에 대한 강력한 요청, 감사 지적사항 개선 등 노와 사는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던 상황으로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노사는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 통상임금은 내년도 단체교섭에서 임금체계 개편 및 근무형태 개선 등에 대해 재협의키로 하면서 노사 간 물꼬를 튼 이후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마지막까지 견해차가 큰 상황에서도 화합과 타협의 원칙 아래서 노와 사가 마지막 노력을 기울여 귀중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노사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객안전과 서비스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