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은 12일 오후 4시 병원 강당에서 초대병원장이었던 故 성산(聖山) 장기려 박사 19주기 추모예배 및 추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윤영일 원목실장의 사회와 이건오 박사의 기도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라는 이상규 목사의 설교와 전광식 고신대 총장의 축도로 추모예배가 진행됐으며, 장기려 박사의 박애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였다.
추모식에 앞서 장기려 박사의 영상이 20여분간 이어지는 동안 행사에 참석한 후학, 교직원들은 숙연함을 감추지 못했고, 진정한 기독인, 위대한 스승, 검소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그분의 뜻과 정신을 기억하고 또한 감사했다.
이상욱 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 분은 오직 믿음 하나로 오직 주만 섬기고 간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장기려 박사님이 남기신 뜻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자는 뜻이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가치경영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병원이 되자”고 말했다.
춘원 이광수의 소설 ‘사랑’의 주인공인 안빈의 실제 모델이기도한 고 장기려 박사는 1968년에는 ‘건강할 때 이웃 돕고, 병 났을 때 도움 받자’라는 취지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발족했다. 이는 정부의 의료보험제도 보다 10년 앞선 것이다.
그의 청빈한 삶과 타인을 위한 인술은 부산시민상, 대한의학회학술상, 국민훈장, 막사이사이상, 호암상 등을 받았다.
행사에는 유일한 손자인 장여구 교수, 후학들인 이건오 전 포항선린병원장, 박영식, 김영환, 김광조, 이대길씨 등이 참석했으며, 내년부터는 외부에 있던 장기려기념사업회를 고신대복음병원에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