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한국선급(KR)은 9일 오전 부산 본사에서 제 22대 박범식(61) 신임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으며, 특히 박 신임 회장은 한국선급의 근무복을 입고 취임식을 치르며 앞으로 내부 소통에 적극 나설 의지를 보였다.
박 회장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 손상된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국내외 신뢰도 회복을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현실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맞설 것을 당부했다.
또한 취임사를 통해 ▲상호 존중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 구축 ▲선급 본연의 임무 충실 ▲글로벌 사업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도약의 발판 마련 ▲신규사업 발굴 및 신성장 동력원 창출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한 영국의 남극 탐험가인 어네스트 섀클턴이 신문에 게재했던 선원 모집 구인광고의 문구인, ‘위험한 여행을 감행할 지원자 구함, 쥐꼬리만한 월급, 살을 에는 추위, 몇 달이고 계속되는 칠흑 같은 어두움, 지속되는 위험, 무사귀환은 보장 못함, 그러나 성공할 경우에는 명예를 얻고 영예롭게 될 것임’을 언급하면서 이와 같은 각오로 지금의 위기를 일류선급을 향한 기회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과 출신으로 동 대학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범양상선 해사본부장, 윌슨코리아 손해보험중개(주)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부터는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전무이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