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잦은 연말시즌이 다가오면서 화장을 하기 위한 색조화장품에 관심이 켜져가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화장품 매장을 방문한 여성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CNB=최원석 기자) 연말 시즌이 다가올수록 화장품 시장에도 뚜렷한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평소 매출의 다수를 차지하는 피부관리용 ‘기초화장품’ 보다 화장에 쓰이는 ‘색조화장품’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을 분석해 보면, 12월 이전에는 ‘기초’와 ‘색조’의 매출이 평균 6:4의 비중을 보였으나, 12월로 들어서면 4:6으로 역전돼 ‘색조화장품’이 유독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 연말에 주로 열리는 각종 모임∙파티 등과 연관성이 높다. 여성들이 이러한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화장을 하는 등 외모를 꾸미는데 많은 공을 들이기 때문.

12월에는 ‘색조화장품’을 구매하는 연령층에도 큰 변화가 있다.

지난해 12월 이전에는 여성고객 중에서 40~50대의 매출 구성비가 53%로 20~30대(43%)보다 10% 이상 더 높았으나, 12월에는 20~30대가 6% 껑충 뛰어오른 49% 수준으로 40~50대(48%)보다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40~50대가 연말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모임을 가지는 것에 비해, 20~30대는 연말 모임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점에서 12월달 ‘색조화장품’ 소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색조 화장품’은 화장품 중에서도 저가 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실속소비 성향이 강한 20~30대 여성들이 지갑을 열기에 부담이 크지 않은 점도 이 현상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를 토대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올해 새로 출시된 ‘색조화장품’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롯데 부산본점은 오는 7일까지 1층 화장품 매장에서 슈에무라, 맥, 바비브라운이 새로 출시한 파우더, 립스틱, 아이라이너 등 색조화장품을 특별히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병행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시슬리와 바비브라운 매장에서는 ‘메이크업 쇼’뿐만 아니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감사품을 제공하는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더불어 롯데 광복점은 같은 기간에 1층 ‘샤넬’매장에서는 시즌 한정 색상으로 출시한 9가지 립스틱을 선보이며, 메이크업 서비스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인카운터 쇼’까지 병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동규 선임상품기획자는 “연말모임은 여러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인 만큼, 더 젊고 예뻐 보이고 싶은 것이 여성들의 심리”라며 “화장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로, 이제는 연말 시즌을 겨냥한 색조 화장품 세트까지 기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