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4.12.02 08:42:33
(CNB=최원석 기자) 부산의 대표적 중심지인 서면 일대를 장소성 가치를 극대화하고 근대자산에 기반한 창조적인 재생방안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일 BDI 정책포커스 ‘부산 근대도심으로서 서면 재생방안’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재생방안을 바탕으로 5대 핵심재생구상, 27개 일반재생구상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중심시가지의 활력을 통한 도심재생이 시급하다”며 “그중에서도 서면은 부산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임은 물론 삼성·LG·대우 등 국내 대기업의 창업발상지라는 근대산업·문화자산의 흔적이 강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형균 선임연구위원은 “그러나 상권양극화로 서면지역의 영세상권은 침체돼 있어 창조적인 재생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근대도심인 서면의 역사적·물리적·사회적 등의 특성을 재발견해 서면만의 확고한 미래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활발한 상업적 집객력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도심산업이나 상업위락적 기능을 극대화한 문화경제적 복합거점 형성에 대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면 재생 5대 핵심재생구상으로 ▲부전역 주변의 정부의 규제최소지구지정 추진을 통한 컴팩트 개발 ▲대기업 창업 산업유산 메모리 및 흔적트레일 코스 개발 ▲쥬디스태화 일원의 씨네 클라우드 영상터널 갤러리 조성 ▲전포초등 주변 공구상가 일원에 구글캠퍼스 유치를 통한 공유경제 스타트업 플랫폼 조성 ▲부전마켓타운에 청년몰 운영을 통한 24시간 활성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한 ‘공순이 언니야 이야기 박물관 조성’, ‘서면야시장 운영’ 등 총 27가지 일반재생구상도 제안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근린재생사업 유형이 중심시가지형으로 세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면 등을 중심으로 사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서면의 가치 재발견을 통해 현재의 상업·소비적 화려함에 안주해 미래정체성을 놓치는 실기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발연이 지난 7월 일반시민 500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서면방문 횟수는 월 1회 26.4%, 주 1~2회 16% 방문으로 나타났다. 방문목적은 만남·약속이 44.6%로 가장 높고, 쇼핑 23.2%, 직장 7.8%, 문화활동 6.8% 순이었다.
서면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경제 활력이 높은 도심’(시민 25.6%, 전문가 32.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도심’(시민 22.1%, 전문가 32.0%)으로 나타났다. 현재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화하고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방향의 재생의견이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