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남도는 홍준표 도지사가 창원시 진해구에 추진 중인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 투자유치 활동과 관련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경남도와 테마파크 조성 관련 MOU를 체결한 폭스사의 제1호 테마파크 사업장인 겐팅 하일랜드의 건설 현장을 둘러본다.
이를 통해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에 접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미국 폭스사는 현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북쪽 1시간 거리인 1,700m 고산지역에 위치한 겐팅사가 운영하는 겐팅하일랜드 리조트에 테마파크를 약 9만 9천㎡의 규모로 건설 중에 있으며, 201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미 폭스와 겐팅그룹은 이번 사업에서 상당한 파트너쉽을 이룬 상태로 테마파크 사업을 계획 중인 경남의 입장에서는 좋은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겐팅그룹은 림고통(Lim Goh Tong)회장이 1965년에 설립한 회사로 지금은 말레이시아 재계 4위 기업으로 성장해 6개국 40여개 사업장에 종업원 5만8천명에 매출 65억 달러의 규모를 자랑한다.
주력 사업으로는 카지노·리조트 뿐만 아니라 크루즈 사업, 팜 오일 생산을 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을 포함하며, 석유·천연가스·발전 등에도 사업을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겐팅의 리조트 관련 주요 프로젝트는 카지노와 놀이공원을 융합한 복합리조트이며, 경남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겐팅과 폭스사간의 협력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캐스린 부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대형프로젝트 사업의 성공 노하우를 청취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가 세종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벤치마팅을 한 대표적인 신도시인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도시개발 지역인 푸트라 자야를 시찰한다.
이어, 외국인관광객으로 불야성을 이루는 쿠알라룸푸르 대표 야시장과 싱가포르 클락키를 방문하여, 마산도시재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산항 중심 야시장 조성사업과의 접목 방안도 모색한다.
홍준표 도지사는 말레이시아 순방을 마치고 싱가포르 산토사 섬에 소재한 리조트월드 겐팅을 방문하여, 겐팅그룹이 운영하는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견학하고 완성된 테마파크의 운영상황을 둘러본다.
이곳 싱가포르에서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와 관련 투자상담이 있을 예정이며, 상담에 임하는 회사는 카지노 관련 기업들이며 이 회사들은 상담내용에 대한 비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투자상담 대상기업 및 상담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현재 싱가포로의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관광산업 전반을 꼼꼼히 챙겨보고, 특히 관광산업의 핵심인 카지노 산업이 차지하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카지노 산업은 2004년에 전폭적으로 내국인에게도 개방하는 오픈카지노를 포함하는 복합리조트 산업으로 전환을 결정하고 컨벤션·쇼핑몰·극장 등을 융합하여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경제적 위기에서 탈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싱가포르는 10년이 소요되었으며, 그 과정들은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많은 국가들이 향후 주력 산업의 방향을 정하는 성공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는 이번 투자유치활동에서 “카지노와 테마파크가 포함된 선진 복합리조트 시설을 살펴봄으로써 진해글로벌테마파크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과 유력한 투자자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각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