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정해린)는 26일 오후 3시 30분 대학내 체육관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세연 국회의원, 이해동 시의원, 재학생 등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산동 캠퍼스 이전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당초 3월 신입생 입학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발생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사로 9개월 간 미뤄졌었다.
준공식에서는 특히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사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도 예정돼 있다.
부산외대 남산동 캠퍼스는 부지 14만4916㎡, 연면적 11만4250㎡의 총 9개동 규모로 이뤄져 있다. 남산동 캠퍼스는 일본 닛켄설계 등 유명 건축 설계회사가 참여했으며, 통유리 강의실과 강의 연구실,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신개념 도서관 등이 있다.
인근 금정산 자연과 어울린 친환경 캠퍼스로 조성된 게 특징이다.
지난 2008년 옛 교육과학기술부의 위치 변경 승인이 나면서 2012년 공사에 착공한 뒤 이듬해 11월 공사를 완공했다.
준공식 이전까지 남산동 캠퍼스는 법정 교지의 68.9% 수준으로 미달됐지만, 캠퍼스 인근 대학소유 부지 6만5100㎡가 도시계획 시설로 최근 인정됨에 따라 교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부산외대는 캠퍼스 이전에 따라 기존 우암동 캠퍼스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외부 기관에 용역을 준 상태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내년 3월에는 개학과 동시에 경주 참사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을 기리는 추모비 제막식을 학내에서 거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