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시는 해운거래정보센터(Maritime Exchange Information Center)가 해양수산부에서 발주한 ‘해운시장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사업의 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해운시장 조기경보시스템’이란 각종 경제지표와 해운시황 정보를 바탕으로 해운산업의 위기를 선제적으로 감지해, 해운업계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되는 시스템이다.
지난 1997년 국내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으로 해운산업과 전후방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최근에도 실물경제의 회복지연, 선박공급의 과잉 등에 따라 해운경기가 지속 침체되고 있으며, 우리 선사가 유동성 문제로 선박을 매각하는 등 큰 어려움을 반복적으로 겪게 됨에 따라 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해수부가 발주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사업은 단순히 해운시황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는다. 해운산업 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세계경제의 변수들과 전후방 산업인 조선·금융부문의 변수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상호연관관계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예측력이 높은 해운시장전용 조기경보지수를 개발하게 된다.
센터는 금융관련 지수개발 전문기관인 Fn Guide와 공동으로 현재 운영 중인 해운시장DB를 확대하고, 조기경보지수를 개발, 검증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운시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고, 위기상황 시 조기경보 발령과 동시에 해운업계와 전문가, 그리고 필요한 경우 정부까지 협업을 통한 긴밀한 대응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송양호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센터가 해운시장 조기경보시스템 개발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2011년 부산시 주도로 센터를 개소한 이래 축적해 온 해운시황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해운시장 조기경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국가차원의 위기관리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면 글로벌 해운시장에 대한 정보수집과 분석에 있어 세계적 수준의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