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영산대(총장 부구욱)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부산을 국제적인 평화도시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대회에서 독창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부산시장상을 수상했다.
영산대 문화산업대학(학장 김용호)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4학년 김민우, 우연경, 3학년 홍연지, 2학년 김현숙)이 지난 20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평화도시 만들기 UCC 공모전’에 참가해 부산시장상을 수상하며 1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UCC 공모전은 지난 19일부터 개최된 ‘제10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부산을 국제평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나의 제안’을 주제로 고교생과 대학생, 30세 미만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예선을 치렀다.
결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6작품이 경합을 벌였으며 2분에서 최대 5분 분량의 영상이 끝날 때마다 제작자들이 무대에 올라 제작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5명의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을 실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영산대 팀은 이번 공모전에서 부산의 시조(市鳥)인 ‘갈매기’와 ‘러버덕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희망을 상징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모이는 습성을 가진 갈매기에 착안해 갈매기의 형상과 비슷한 3월 3일에 부산시민공원(舊 하야리아 미군기지)에서 대형 갈매기 풍선을 띄우는 등 평화 축제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갈매기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부산이 살기 좋은 곳이고 희망으로 가득찬 평화도시라는 메세지를 직·간접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평화 축제 역시,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인식 부족과 무관심을 해소하기 위해, 젊은 층이 중심이 되어 개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부산이 평화적인 도시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는 미니 박물관 개장을 제안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영상에 담고 있다.
특히 영산대 팀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일방적으로 나레이터로부터 설명듣는 다큐멘터리 방식이 아니라, 대화를 주고 받는 팀원들간의 회의모습을 통해 제안을 전달하는 드라마 방식을 연출해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전달하는 방법이 이색적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이번 공모전의 영산대 팀장을 맡은 김민우씨는 “어려운 주제라서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 많은 고민을 하며 영상을 준비했는데, 좋은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며 “이번 대회와 같이 긍정적인 취지의 공모전에서 많은 이들이 발전적인 아이디어들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