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 부설 강원문화재 연구소(소장 오제환)와 정선군(군수 전정환)은 신라 자장율사의 전설이 얽혀 있는 정암사의 가치와 수마노탑의 위상을 검토하는 학술대회를 21일 개최한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정암사 주변에는 여러 유적이 있으며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과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01호 적멸보궁이다.
정선군은 문화재청과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2013∼2014년에 걸쳐 정암사 주변의 건물지를 발굴조사 한 결과 고려초의 건물지와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특히 여러 가지 명문이 있는 기와들과 함께 출토된 청자의 제작 수법으로 보았을 때 11∼13세기로 추정돼 정암사가 고려 전기에 크게 번창했고 사역의 규모가 지금과 달랐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고려 시대의 유구와 유물이 정식으로 확인됨에 따라 고려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돼 온 수마노탑의 축조 시기도 이번에 발굴조사된 건물지의 시기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암사 발굴조사 성과를 설명하고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정암사의 규모와 가치를 점검하며 수마노탑의 위상을 살펴본 후 향후 정암사를 보호 관리하기 위한 정비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