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대학의 이사장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음반을 직접 만들어 화제다.
영산대(총장 부구욱)의 학교법인인 성심학원 노찬용 이사장(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
전문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노 이사장은 숙명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30여년간 수많은 무대에서 오페라와 독창회 활동을 해온 성악가이기도 하다.
노찬용 이사장은 “영산대학교가 개교 32주년을 맞이하고, 지역의 중견대학으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음반을 출반하게 됐다”고 음반 출반 계기를 밝혔다. 특히 대학 이사장이 개교기념일을 맞아, 음반을 내게 된 사례는 처음이라 노 이사장의 애교심(愛校心)이 더욱 와닿는다.
이번에 출반하는 <‘은혜’와 ‘감사’>라는 타이틀의 음반은 총 2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대 있음에’와 ‘그리운 금강산’과 같은 국내 가곡에서부터, ‘아베마리아’와 ‘You raise me up’, ‘Moon River’ 등 유명 외국곡에 이르기까지 총 27곡의 명곡들이 메조소프라노 노찬용 이사장의 목소리로 수록돼 있다. 이번 음반의 가격은 별도로 책정되지 않았으며, 음반은 영산대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발전기금을 내는 분들에게 답례로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노 이사장은 오는 25일 저녁 6시부터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개교 32주년과 음반출반 기념으로 음악회를 연다.
재학생과 외빈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는 노 이사장이 메조소프라노로 직접 무대에 올라 ‘그대 있음에’와 ‘청산에 살리라(한국가곡)’과 같은 친숙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또렷하게 전달하는 가창력으로 이름 높아 국내정상급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소프라노 김유섬(창원대)을 비롯해 부산, 경남을 대표하는 성악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테너 김경 교수(영산대), 오페라 반주로 실력을 검증받은 피아니스트 박원후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최현정, 첼리스트 최윤정씨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음악을 고루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산대는 이번 음악회 이외에도 지난해 러시아 챔버 앙상블 ‘브라이트 보우즈(Bright Bows)’ 초청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해마다 지역민을 위한 음악회를 꾸준히 열며 ‘음악’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과 화합, 전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