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올 1월부터 10월 기간 중 고속도로 2차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6명→27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사고 또는 고장으로 멈춘 차량이나 사람을 뒷따르던 차량이 충돌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지난 3년간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로 매년 50여명이 사망했으며,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발생비율)은 61%로 일반사고의 6배에 이른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무료 긴급견인서비스’ 이용하도록 집중 홍보한 것이 2차 사고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치사율 높은 2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2005년부터 사고 또는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을 신속히 안전지대로 견인해주는 ‘고속도로 긴급견인서비스’를 운영했으나 이용률이 저조하자 지난해 연말부터 인터넷, 도로전광판 등을 활용해 이 서비스의 집중 홍보에 나섰다. 실제 월 평균 긴급견인서비스 이용건수는 지난해 154건에서 올해 1천38건으로 5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부터는 민자고속도로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되기도 했다.
또한, 도로공사는 모든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사고 시 안전행동요령을 인지하고 차량에 안전장구를 휴대하고 다닌다면 2차 사고가 더 줄어들 것이라며 운전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도로공사가 지난 7월 523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35%의 운전자가 안전행동요령을 모르고 있으며, 30%의 운전자가 안전삼각대를 차량에 휴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량운전이 어려울 경우 뒷 차량이 알 수 있도록 100미터 이상, 어두운 밤일 경우에는 200미터 이상 후방에 삼각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도공관계자는 “고장 또는 사고로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멈출 경우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시킨 후 안전삼각대 설치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하고 탑승자는 고속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