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유자 주산지인 고흥에서 유자 수확이 한창이다.
매년 11월이면 고흥에는 황금빛 유자향이 가득하고, 농가에서는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유자가공업체는 수출용 유자차 주문생산 및 내수용 신제품을 기획 생산하느라 바빠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참이다.
총 재배면적 465ha에서 수확되는 올해 고흥산 유자는 유자과목 노령화 및 수세약화 등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가 감소한 4800여 톤이 수확될 것으로 보인다.
고흥 유자는 예로부터 맛과 향이 뛰어남은 물론, 비타민C가 풍부해 건강에 좋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애용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사랑 받고 있다.
이를 잘 말해주듯이 향약대사전의 기록을 보면 “유자는 말이 잘 안 나오는 증상,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을 치료한다. 또 소화를 시키며 어류나 게 식중독 시 해독의 효능이 있다”라고 되어 있고, 본초강목의 기록을 보면 “유자껍질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속을 좋게 한다. 나쁜 기를 흩어지게 하고 담을 없앤다”라고 기록돼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동물 임상실험 결과 미항암작용이나 염증개선, 면역체계 강화, 피로회복 등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기능성식품으로 입증되었고, 소비도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한․중 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민들에게 반가움을 주고 있다.
고흥 유자는 지리적표시 제14호로 등록이 됐으며, 유자식품분야에서 지난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말레이시아 할랄(Halal) 인증서를 획득하였을 뿐 아니라 현재 일본, 중국, 홍콩 등 세계 15개 나라에 수출시장을 확보해 수출유망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 생과판매, 가공, 유통, 수출, 지역일자리창출, 관광수입 등 연관산업에 연간 1000억 원 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 7일부터 2일간 행정주도가 아닌 최초 민간주도로 풍양면 유자공원 일원에서 2014년 고흥유자축제가 개최돼, 유자요리 경연대회와 유자품평회, 유자따기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꾸며져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바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유자의 품질향상과 판로 확보, 홍보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웰빙 명품과일로 육성해서 고흥유자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