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임기택)가 세계 해운시장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유럽지역을 돌며 해운선사 유치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국제 해운업계의 최근 화두는 글로벌 해운선사 간 ‘합종연횡’이다.
지난해 말 세계 해운업계 1, 2, 3위 업체인 머스크, MSC, CMA-CGM이 힘을 합쳐 만든 해운동맹체인 ‘P3 네트워크’가 올해 6월 중국의 반대로 좌초된 이후 해운선사동맹은 ‘2M’(머스크, MSC), ‘O3’(CMA-CGM, CSCL, UASC)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합종연횡식 동맹을 추진하는 것은 운송원가를 절감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공동운항, 기항지 축소, 초대형선박 투입 같은 전략을 선택한 것이어서 세계 주요항만들은 해운선사동맹을 유치하려고 항만시설 확충, 첨단하역장비 도입 등에 속도를 내는 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기택 BPA 사장 일행은 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먼저 영국 런던에 있는 로이드선급을 방문, 컨테이너를 2만2천개(약 6m 짜리 기준)까지 실을 수 있는 초대형선박 출현 전망과 대응책을 논의한다. 또 현지 해운산업 관계자 100여 명과 주요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 부산항을 알리는 리셉션도 연다. 최근 런던에 BPA 유럽대표부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협력 창구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어 코펜하겐과 함부르크로 이동해 머스크,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선사 3곳을 방문해 선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현황과 신항 선석 개발계획, 환적화물 처리에 따른 인센티브제 등을 설명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함부르크 항만공사를 방문해 해운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과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항만을 둘러본다.
임기택 BPA 사장은 “글로벌 선사 간 동맹 결성과 합병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 본사 방문 마케팅으로 환적화물 유치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초대형 선사동맹을 부산항에 유치해 부산항이 동북아시아 환적허브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