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미술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들이 출품된 가운데, 장욱진의 '진진묘'는 온라인 시장이 중저가 미술품뿐만 아니라 작품성 있는 고가의 작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 날 경매 최고가는 6억 2500만 원에 판매된 장욱진의 ‘진진묘’가 차지했다. 4억 5천만 원부터 500만 원 단위로 시작한 이 작품은 총 23회 응찰 끝에 6억 2500만 원에 판매됐다.
‘진진묘’는 장욱진이 불교를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으로 불공을 드리는 아내의 성정을 간결한 선으로 압축해 표현하고 있다. 불교 미술품 2점도 모두 낙찰됐다.
19세기 ‘목조금강역사상’은 10회의 응찰 끝에 1억 8700만 원, 18세기‘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은 13회의 응찰 끝에 2억 9800만 원에 판매됐다.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최근 인기를 반영한 듯 출품된 작품 모두 낙찰됐다. 윤형근 ‘Umber Blue’는 349만 원, 정창섭‘心紋-R’는 267만 원, 하종현 ‘접합 92-71’은 1281만 원에 판매됐다.
한편, 온라인 경매에서 새롭게 선보인 디자인 가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빈티지와 인더스트리얼 가구 총 18점 중 13점 판매되어 낙찰률 73%, 판매총액 약 5200만 원(구매수수료 포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장 푸르베의 의자 ‘그랑 르포’이며, 1350만 원부터 시작해 50만 원 단위로 16회 응찰되며 1864만 원에 판매됐다. 마크 뉴슨의 ‘엠브리오 체어’는 932만 원, 톨릭스 의자는 302만 원에 판매됐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