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부산청년포럼은 ‘마을, 청년, 정치’, ‘라이프스타일’, ‘연애’ 등 매월 청년들의 삶과 연관된 주제로 ‘청년테이블+’라는 커뮤니티 및 토론 모임을 열어왔다. 오는 11월 1일 토요일 11시에 Cafe & Lounge 990(지하철 2호선 사상역 2번 출구)에서 ‘여백의 시간’을 마련한다.
'여백의 시간’은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 등의 기기에서 벗어나 90분 동안 각자 놓치고 있거나 하고 싶었던 일에 몰두하고 그 경험을 서로 공유해보는 자리이다.
때때로 우리는 지나온 삶과, 이웃을 돌아볼 겨를 없이 빠른 속도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특히 다양한 미디어, 게임 등을 장착한 스마트폰과 테블릿 PC등 이동이 쉬운 전자기기들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노동의 시간이 일상으로 연장되고, 24시간 대기모드로 언제든지 SNS에 연결될 준비상태로 있느라 과도하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정작 현실에서의 이웃들의 삶이나 자기 자신을 조용히 돌아볼 시간은 증발된다. 어느덧 익숙해진 지하철의 풍경이자, 카페나 식당에서 서로 마주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읽고 싶은 책 읽기, 중요한 생각 정리하기, 누군가에게 편지 쓰기, 그저 멍하게 머리를 쉬도록 내버려두기. ‘여백의 시간’은 우리가 애써 마련하지 않으면 끊어낼 수 없는 접속의 상태, 접속에서 벗어나야 가능한 여유와 집중을 만나보기 위한 자리이다.
한편, 개인들 스스로가 벗어나기 힘든 미디어 환경을 여럿이서 함께 잠시나마 벗어나보고, 그 경험을 공유하면서 스스로가 어떤 습관과 방식으로 세상에 접속해왔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