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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도예 큰 그릇 신한균 "도자기는 나에게 모태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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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23 17:54:23

▲'신한균 사기장'.(사진=롯데갤러리)

"아버지는 당신의 종교가 도자기라 하셨다. 하여 도자기는 나에게는 모태 신앙이다"

전통 도예의 큰 그릇인 신한균(54)사기장이 달항아리를 주제로 10월 22일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 갤러리 본점에서 백자 달항아리, 분청 달항아리, 회령 달항아리, 동유 달항아리, 사발, 도판  등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매년 세계적인 유명 화랑과 미술관에 한국 대표로 초대되어 도자 미학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신 사기장은 故신정희 선생의 전승자이며 양산 통도사 부근의 신정희 요에서 작도 생활을 대를 이어 30년째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달항아리인 이유에 대해 신 사기장은 "한국 여인의 치마의 곡선을 떠올리게 하는 달항아리에서 느낀 따사로운 한국적 미감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라"했다.

도자기는 그릇이다. 하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그릇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신한균, 동유달항아리'(사진=롯데갤러리)

특히 차인들이 애용하는 차 마시는 사발은 각 하나하나마다 옛날 그 시대 사기장의 솜씨와 정성어린 불 때기를 통해 탄생되어 우리 차인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해 왔다.

그런 사발들 중 우리 곁을 떠나 외국에서 존재하는 사발들이 있다. 그 사발들은 임진왜란을 전후 하여 일본으로 들어가 일본이름을 가지고 일본에서 차사발의 황제로 대접받다가 일본의 국보와 보물이 되어있다.

그 사발들은 일본에 있지만 우리 조상이 만들었던 사발이기에 일본 시각이 아닌 한국적 미학으로 그 사발들의 진면목을 최초로 재현한 사람이 바로 신정희 옹의 장남 신한균 사기장이다.

신한균은 도자기 만드는 일과 더불어 앞에서 언급한 대명물 사발들의 한국적 미학을 찾고자 그 사발들을 찾아 직접 차를 마시고 손으로 만지면서 그 사발에 관련된 옛 기록물을 체크하는 등,  명물 사발과 소통하는 일을 25년 전부터 계속 해 오고 있다.

▲'신한균, 황도사발'.(사진=롯데갤러리)

첫 개인전을 1990년 동경에서 열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일본에서 초청, 개인전을 갖게 된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이 초청받는 신한균 사기장은 "일 년에 저는 외국에서 두 번 정도 전시회를 하는데 특히 일본에서 전시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삼 년에 한번 정도 초대전에 응하고 있습니다." 고 말한다.

이어"일본은 미술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곳은 재벌 백화점 미술부입니다. 그들은 전시회를 개최하기 전에 초대 작가를 선정함에 있어 치밀히 조사를 합니다. 다행히 저는 운이 좋아 그들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작가를 선정하고 난 뒤에는 그 작가를 키우기 위해 2년 전부터 홍보를 시작합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작가가 돈만 내면 화랑을 빌려 누구나 개인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전의 의미는 개인전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저를 초대하는 일본 백화점 미술부는 미술품 판매 금액으로는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곳입니다.”고 밝혔다.

▲'신한균, 백자달항아리'.(사진=롯데갤러리)

신한균은 통도사 부근의 `신정희요`에서 우리 전통의 맥이 끊기거나 외면 받아 온 우리 그릇을 기법적·양식적으로 복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특히 도예가로서 저술활동을 많이 했다.

그는 일본의 국보가 된 황도(茶碗)를 만나게 되면서 우리사발의 미학과 조상들의 얼을 찾고자 세계의 좋은 도자기를 찾아 다니며 보고, 듣고, 만지며 연구하는 연구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 신정희 옹이 최초로 우리 조선사발을 재현 했다면 이렇게 재현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하고 아버지가 물려주신 사기장의 끼를 신정희 옹이 항상 말씀하신 도자기는 손이 아니라 가슴으로 만드는 것이 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도예가로서 작가로서 현대의 도자사에 많은 업적을 두텁게 했다.

또 그는 사발만 만드는 도예가가 아니다. 신한균의 사발과 달항아리는 우리나라 도예계에서 최고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의 다른 작품들도 청와대의 국빈 선물용이기도 하다.

롯데쇼핑 창립 35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마련된 신한균 사기장의 '달항아리'전은 11월 10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남을 갖는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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