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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오리 날다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예술로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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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21 15:26:27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찾은 러버덕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러버덕 인형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한국을 찾은 노란 오리 한마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잔잔한 석촌호수 위에 떠 있는 크기 16.5미터, 무게 1톤짜리 오리를 보기 위해 비가 내려도, 해가 저문 저녁에도 인파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과 SNS에서는 그 반응이 더욱 뜨겁다.

이 오리는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이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37)이 2007년부터 전 세계 16개국에서 20회 이상 순회하면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러버덕 프로젝트'를 한국에 유치하면서 탄생했다.

20일 저녁 한국에 들어온 '러버덕 프로젝트'의 주인공 호프만은 "오늘 아침에 호텔에서 커튼을 열었을 때 호수를 처음 봤어요. 그리고 기뻤어요. 비가 많이 왔는데도 호수에 러버덕이 잘 떠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석촌호수는 360도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이 산책하고 돌면서 러버덕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제 2롯데월드 개장과 겹치면서 마케팅의 수단으로 러버덕이 이용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모든 러버덕 프로젝트에는 후원자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롯데입니다. 여기에 석촌호수가 시민들에게 친밀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에서 러버덕 프로젝트를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습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떠 있는 러버덕.(사진=왕진오 기자)

2007년 프랑스 생라자르에 26미터 크기의 대형 러버덕이 등장한 이후로, 이 노랑 고무오리는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08년에는 네덜란드 전역과 브라질 상파울루에, 2009년에는 일본 오사카, 2011년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2012년에는 일본 오노미치 등에 전시됐다.

2013년에는 호주 시드니, 홍콩 하버시티, 대만 가오슝, 지룽, 타오위안, 중국 베이징에, 2014년에는 중국 충칭과 구이양, 베트남 호치민, 미국 LA와 피츠버그 등 러버덕은 가는 곳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 설치된 러버덕은 높이 16.5미터 가로 세로 16.5미터, 19.8미터로 무게는 1톤에 육박한다. 산업용 PVC 재질의 노랑 고무 오리는 두 겹으로 덧대어 내구성을 강화했다.

▲21일 정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찾은 러버덕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러버덕 캐릭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호프만은 "한국에서 러버덕을 선보이기 위해 두 곳의 장소를 놓고 고민했다"며 "석촌호수는 잔잔하고 친밀감을 주었지만, 강은 사람이 사고가 나는 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가 난 날과 제 생일과 같은 4월 16일이다.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사건 소식을 접하고 큰 슬픔을 느꼈다. 이 오리가 슬픔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러버덕 프로젝트는 서울에서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의 취지를 살려 최대한 상업성을 배제했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하는 러버덕 행사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아트 홀과 잠실점 롯데백화점 9충 갤러리에서 러버덕 프로젝트의 다양한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는 대형 전시가 1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떠 있는 러버덕을 보기위해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한편, 황금 알을 낳는 오리, '러버덕'은 홍콩에서 800만 명의 관객과 수백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잠실 제2롯데몰과 에비뉴엘 면세점 매출과 방문객이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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