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어느 찰나의 순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변화하는 자연의 이치를 화폭 위에 담고 있다.
수 차례의 스밈과 번짐 기법을 반복하는 그의 화법에 화폭 위의 꽃과 그 위를 노니는 새와 벌레는 마치 무대 위 무용수들의 춤사위를 보는 듯 하다.
작가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자연 앞의 존재와 모든 것의 경계를 흐트러트리고 하나로 합치되는 이상적 상태를 나타내려고 한다.
더불어 작가의 따뜻하면서도 은은한 색감이 더해지며 자연의 생명력과 그 온기가 뭉클하게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마저 관람객의 시선으로 다가온다. 전시는 21일까지.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