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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태, "내 삶의 이정표 'Miss K' 나를 지켜주는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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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20 14:59:46

▲'선화랑'의 전시작품과 함께한 문형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서양화가 문형태(38)가 그리는 대상은 너무 평범해서 지나쳐버릴 수 있는 자신의 일상이다. 진지하거나 장난스러움, 기쁨과 슬픔, 가볍거나 왠지 무거운 느낌이 들게 하는 모습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화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Miss K'라고 명명한다. 굳이 특정 인물도 아니고, 여성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장소나 사물이 될 수 있고, 사람이나 추억이 될 수 있는 존재이다.

▲문형태, '깨어있을 줄 알았어'.10F, 2014.


문 작가는 "막연하게 그리워하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 K란 토이스토리의 장난감 우디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어른이 되면서 작별하는 어린 시절의 나와도 닮았죠."라고 말한다.

그는 'Miss K'를 통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마음속에 세워둔 하나의 이정표와 같은 존재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의 그림은 처음부터 무엇을 그릴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마치 그리운 무언가를 찾아 나서듯이 아무렇게나 그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일까 그의 그림이 한편의 동화처럼 즐거운 상상력을 전해주는 것도 이런 의도가 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에는 동화적 느낌이 강하게 들어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진지함과 장난, 기쁨과 슬픔, 가벼움과 무거움 등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문형태, '원한다면 어디든지'. 10M, 2014.

문형태 작가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 '미스(Miss) K'를 주제로 회화작품 30여 점과 설치 작품을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공개한다.

그는 그 동안의 대부분 전시에서 '그리운 K에게'라는 편지를 써왔다. K는 막연하게 그리워하는 것, 존재하지 않는 대상으로 누군가에게는 장소나 사물이 될 수 있고, 사람이나 추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존재는 나의 어린 시절과도 닮았다. 끊임없이 나를 흔들고 부정해보는 과정을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실수하고(miss) 잃어버리고(miss) 그리워하고(miss) 끝끝내 삶에서 미혼처럼 혼자여야 하는(miss) 자신이죠"

▲문형태, '화분'. 10F, 2014.

전시장에는 작품과 함께 작가의 작업실이 설치된다. 작업실에는 이젤과 팔레트, 작업노트와 드로잉 등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던 다양한 오브제가 놓인다. 작가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은 관람객에게 더욱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형태 작가는 "어른을 위한 공간을 만들로 싶었다. 어린 시절 장난감을 놓아버리면서 순수한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전시를 통해 잃어버린 꿈을 찾고 공감하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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