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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팔만대장경판 종합 보수체계 마련

후대까지 영구적으로 활용·적용할 수 있는 보존관리의 틀과 제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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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17 16:55:43

▲'해인사 장경각 전경'.(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국보 제32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이하 팔만대장경)의 종합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 중인 종합 보존·관리계획은 그동안 제기되었던 팔만대장경의 보존 문제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임시적 조치가 아닌, 후대까지 영구적으로 활용·적용할 수 있는 팔만대장경 보존관리의 틀과 제도를 새로이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진행해왔던 ‘대장경판 디지털 영상 및 DB 구축사업’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중복판’에 대한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해인사 대장경판 중복판 조사용역(2012~2013년)’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일제강점기 보물로 지정(1934년)된 이후, 유지해 오던 팔만대장경의 수량(8만 1258판)을 내년 상반기 중에 재확정하여 공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복판 조사 과정에서 경판 치수 차이(1977년 조사와 중복판 조사 시 차이)를 근거로 중복판(108판)의 일부(17판)가 바꿔치기 되었다는 관련 연구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간 수차에 걸친 관계전문가의 현지조사와 서지학적 조사 등을 통해, 이러한 차이는 연구자의 단순 측정 오류로, 경판 측정 시 각판 여백의 포함 여부와 측정 면을 달리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밝혔다.

매직 표시, 톱질 보수, 왜못 사용 등 경판의 훼손과 관련해서는, 목재, 금속, 서지, 보존과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에서 훼손 상황에 대한 진행성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현재 손상이 진행 중인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훼손 경판의 일회성 보수보다는 종합적인 보수·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수립 중인 ‘해인사 대장경판 중장기 종합 보존관리계획(2015년 5월 완료 예정)‘에서는 경판의 손상 유형과 손상도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리재료, 수리방법 등을 포함한 상시·응급 수리매뉴얼을 제작하여 손상경판의 종합적인 보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대장경판전을 비롯한 해인사 경내 충해(蟲害, 해충으로 인한 피해)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며,  이후 팔만대장경판전의 보존환경과 생물피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최적의 대장경판 보존·관리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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