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하수가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매일 먹는 샘물로 2000t의 지하수가 취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 지하수위가 2m 이상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홍천·횡성)이 16일 국정감사에서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먹는 샘물 취수허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생산을 위해 1일 평균 1993t을 취수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도 내 먹는 샘물 생산량은 63만3012t으로, 이는 2ℓ생수병 3억1650병에 해당한다. 매일 86만7100병(2ℓ생수병)이 생산된 셈이다.
이는 지난 2009년 47만7822t에 비해 32%가 증가한 양이다.
최근 5년간 총 생산량은 287만556t으로 2ℓ생수병 14억3500병에 달한다.
이중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가 95.8%(274만9206t), 한국공항㈜가 생산하는 퓨어워터가 4.2%(12만1350t)을 차지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6공에서 월 11만1000t(3700t/일), 한국공항(주)는 1공에서 월3000t(100t/일)을 생산할 수 있는 취수 허가를 받았다.
먹는 샘물은 전체 공수대비 0.1%를 차지해 비중은 작은 반면 공당 취수허가량은 543㎥/일로 생활용(400㎥/일)이나 농업용(268㎥/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처럼 먹는 샘물로 1일 평균 1993㎥ 정도(2ℓ생수병 99만6500병)를 매일 취수해 취수량 부족이 우려된다.
황영철 의원은 "지난해 제주지역 지하수위가 2m이상이나 내려갔다"면서 "용천수 고갈과 지하수 염분 침투로 인해 지하수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제주지하수는 보존자원인만큼 취수 허가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