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친환경 ‘비건 매트리스’ 생산
천연소재 사용해 환경오염 물질 최소화
지역농가-소비자 잇는 ‘파머스마켓’ 개최
‘가치 소비’가 유통가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침대업계 대표주자인 시몬스가 비건(Vegan) 제품을 앞세워 ESG경영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폭우·폭염·혹한 등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이런 가운데 시몬스는 ‘기업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화장품·식품 등 주로 먹거나 바르는 것에 머물던 비건 제품을 침대·가구 영역으로 넓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먼저, 시몬스의 매트리스 브랜드 N32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전 제품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표준인증원은 국내 비건 전문 인증기관으로, 화장품·식품·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제품 전체 동물성 성분 불포함 ▲가공 보조제에 동물성(유래)성분 불포함 ▲동물실험 실시 원료 불포함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비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N32는 모든 매트리스 제품에 천연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을 적용했으며, ▲매트리스 3종 ▲폼 매트리스 3종 ▲레귤러 토퍼 1종 등 7개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로부터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은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에 환경 표지를 부여하는 국가 공인제도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
시몬스는 자연에서 추출한 재료와 위생 원단을 사용해 실내 공기 오염과 유해 물질 방출량을 낮췄다. 프레임 또한 국가 공인 기준 등급(E1)보다 한 단계 높은 E0의 친환경 자재 사용을 통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매트리스 제품도 눈여겨볼만 하다. 시몬스는 지난해 ‘바나듐’ 소재를 적용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바나듐은 강철과 합금의 강도, 안정성을 증가시키며, 고압에서도 성질이 변하지 않는 소재다.
시몬스 측에 따르면, 바나듐 포켓스프링이 적용된 뷰티레스트 제품은 구매자의 교체 주기를 늘리고 폐기물 배출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환경보호 캠페인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 N32는 ‘SLEEP SAFETY‘ 광고를 공개해 ▲친환경의 가치 ▲지속 가능한 미래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영상은 더미(모형 인형)를 브랜드 엠버서더로 내세워 공해·해양 쓰레기·방사능 유출 등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한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시몬스는 지난해 ’2024 THE ESG‘ 시상식에서 환경(E) 분야 ESG 선도 기업으로 선정됐다. THE ESG는 조선비즈와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기관인 UN SDGs 협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우수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나눔‘과 ’녹색성장‘
ESG의 또 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 ‘파머스 마켓’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는 소비자·기업·병원이 연계해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비자가 뷰티레스트 1925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기금으로 적립된다. 해당 기금은 올해 5월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을 위해 사용된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착한 침대로 알려지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000개, 기부금 6억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또 지난 2018년부터는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 지역에서 ‘파머스 마켓’을 진행하고 있다.
파머스 마켓은 매년 이천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브랜딩하고,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는 행사다. 시몬스는 농민들로부터 선구매한 지역 농산물의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고,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치료비 기부 ▲지역사회 생활용품 지원 ▲자연재해 구호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ESG 경영 행보를 이어온 결과, 시몬스는 한국 공공브랜드진흥원(KAPB)이 주관하는 ‘2024 한국공공브랜드대상’에서 최고 권위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3년에는 THE ESG 시상식에서 사회(S) 분야 ESG 선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몬스는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녹색 성장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CNB뉴스에 “ESG라는 용어가 자리 잡기 전부터 꾸준히 ESG 행보를 펼쳐 왔다”며 “앞으로도 업계 리딩 브랜드로서 ESG에 대한 진정성과 노하우를 담아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