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보은·정실인사 논란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사진)은 16일 광주광역시청 국정감사에서 윤장현 시장의 '불통 행정'과 '절친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 의원은 "광주시민들은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시장에게 관료주의적 합리성을 뛰어넘는 소통능력에 대한 기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윤 시장처럼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정적자, 열악한 복지, 관료주의적인 행정 등 많은 문제를 짧은 시간에 과감하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조직을 개혁해 나갔기 때문이다"며 윤 시장이 시민과 소통하며 과감한 혁신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주 의원은 윤 시장은 선거캠프의 회계담당이자 외척인 김용환 비서관의 임명으로 시작해서 광주도시공사 사장(조용준·30년지기 절친·조선대 동문),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정동채·고교 후배), 광주신용보증재단(정석주·선거 공신·중학교 후배),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정선수·고교 동문), 광주문화재단 이사장(서영진·30년 지기 절친)까지 줄줄이 동문, 측근, 절친 등으로 임명했다며 윤 시장의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측근, 절친을 산하기관장에 임명하는 것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기대했던 시민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다"며 "이미 임명 전에 사전 내정설이파다했고 그 때마다 측근인사, 절친인사라는 비난여론이 있었다면 인사를 중지했어야한다. 그럼에도 인사를 강행한 것은 오기인사다"고 지적했다.
또 주 의원은 "해당기관의 전문성과 경영마인드를 갖지 못한 측근들을 낙하산 인사로 앉히면 경영효율과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려 산하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하고 "대전시처럼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해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인사실패를 인정하고 인사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망했다.
주 의원은 이밖에 광주지하철 민간위탁역장, 광주시 상하수도 관리 부실, 광주시 재난관리기금 문제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