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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의 정동으로 시간여행 '아펜젤러의 친구들'

서양인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 근대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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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16 10:30:29

▲'1895년 명성황후 장례식에서'.(사진=배재학당역사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관장 김종헌)이 개관 6주년 기획 전시 '아펜젤러의 친구들 : 100여 년 전 서양인의 서울 생활' 를 10월 24일 오후 4시 30분에 개막한다.

이 전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조선에 도착한 서양인들이 조선의 전통문화를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소화하며 새로운 근대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아펜젤러 앨범, 코리안 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 코리안 리뷰(Korea Review), 각종 방문기, 역사서, 소설, 동화 등 그들이 기록한 다양한 기록을 통해 이 시기 조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펼쳐 보인다.

▲'Tracy mae-유리 건판'.(사진=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전시에서 당시 조선이 우울하거나 황량했던 것이 아니라 울창한 계곡과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는 “알리바바 보물의 방 (아펠젤러의 일기 중에서)”으로서의 조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동, 서양문화가 뒤섞이는 용광로 속의 서울의 모습과 정치적으로 왜곡되지 않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생적으로 근대화하는 조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890년에서 1900년의 조선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아펜젤러 앨범이 처음으로 전체 공개 된다.

1899년 덕수궁을 중심으로 영국공사관과 총해관, 중명전의 원래 모습인 수옥헌 일대를 촬영한 정동일대의 사진과 1895년 명성왕후 장례식 사진, 1898년 한옥으로 이루어진 이화학당 사진, 세검정 사진 등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사진이다.

또한 영국왕 조지 5세의 대관식에 입고 참석했던 예복과 그가 소장하고 있던 1858년 발행한 셰익스피어 문학작품집이 공개된다.

또 흥미로운 것은 Tracy Mae라고 하는 6살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조선의 모습 등 60여장의 유리건판이 전시된다.

▲'이화학당'.(사진=배재학당역사박물관)

이밖에도 선교사이자 한글을 사랑했던 언어학자 호머 헐버트에 의해 재해석된 별주부전인 동화 '엄지 마법사(Omjee the Wizard)', 최초의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와 함께 게일에 의해 영문으로 번역된 구운몽, 서양에 조선을 알리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였던 코리안 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 코리아 리뷰(Korea Review) 등이 전시된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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