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경성대(총장 송수건) 출판부는 최근 신간도서 ‘사진 속의 세상 : 관광객과 관광 사진(원서명 The Framed World : Tourism, Tourists and Photography)’(378면/175×225㎜, 값 2만2천원)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책은 우리가 관광 사진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가 혹은 세상이 관광 사진을 통해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윤리적, 인식론적 논쟁을 엮었다.
이 책에 초대된 각각의 기고자들은 시각문화, 역사, 철학, 관광학, 인류학, 사회학 등 복합적인 맥락 속에서 사진과 관광(관광산업, 관광객, 관광광고, 관광역사)의 관계를 질문하고, 단순한 수집과 기록을 넘어서 정체성 형성, 사회화 과정으로서의 사진적 행위, 식민화 과정으로서의 사진적 행위, 장소화 과정으로서의 사진적 행위에 대해 논한다.
이는 오늘날의 지극히 사적인 여행뿐만 아니라 수백 년 전의 그랜드 투어, 식민지적 이동과 정복, 제3세계로의 소수민족관광, 민족지학적 연구 탐사 등 다양한 목적과 형태의 관광(혹은 타자와의 조우)에서 사진기록행위, 그 기록물이 지니는 역할 그리고 기록물이 생산, 변형, 유통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의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종, 권력, 미학, 개인 및 집단 정체성 등 현대사회 속 시각문화가 지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무의식적이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왔던 일상적 관광사진, 역사적 관광사진, 상업적 관광사진이 어떻게 그동안 우리가 세상, 타자, 그리고 우리 자신을 인식하고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영향을 미쳐왔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