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남도는 지자체간 국내외 관광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방문객에게 친화적인 경남관광 분위기 조성과 좋은 첫인상을 주고자 20일부터 ‘휴지통 없는 관광지 화장실'을 도청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남도가 현장 중심의 관광마케팅 활동을 펼치던 중에 남해 미국마을 정대화(하와이대 교수 출신)씨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다 관광지 공중화장실의 뚜껑 없는 휴지통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킴은 물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사라지게 한다는 얘기를 듣고 혁신 과제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사례) 남해군 미국마을 거주 정대화(UN 외교관, 하와이대 초빙교수 출신)씨는 관광지, 주요역 등 공중화장실내 비치된 뚜껑 없는 휴지통은 쇼킹 그 자체였다고 하고 미국 지인들이 한국을 다녀온 후 아직 미개한 한국으로 인식한다고 함. 경제 뿐만 아니라 문화 선진국가로 가기 위해 화장실 개혁이 필요함.(미국, 호주, 유럽, 일본 등에서는 대부분 화장실 휴지통이 없음) 관광대국 호주만 보더라도 관광지 공중화장실은 물론 가정과 직장 화장실에 휴지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변기에 휴지만 넣는다면 막힐 우려가 전혀 없고 뚜껑 없는 휴지통은 악취를 풍기고 위생상이나 미관상 좋지 않은 화장실 문화를 국민의식 개혁을 통해 개선시켜 나갔기 때문이다.
경남도에서도 1997년도에 공중화장실 휴지통 없애기 캠페인을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는 화장실은 물론 사무실에서도 흡연이 가능했고 변기 막힘의 주범은 단연 담배꽁초나 빈 담배갑 투입이었고 무엇보다 의식이 뒤따르지 못해 실패했었다.
이제 시대가 바뀌고 시설이 크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화장실은 막힐 수 있다는 우려와 변기 옆에는 휴지통이 있어야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 때문에 냄새나고 비 위생적인 휴지통을 치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경남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잘못된 습관과 고정관념을 깨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스스로를 혁신해 대한민국 대개조의 첫걸음을 경남이 리더하자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관광지의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 운영은 그동안 습관화되고 잘못인식하고 있는 화장실 휴지통 문화를 혁신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에게 보다 쾌적한 화장실 문화를 제공함으로써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일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민원인의 출입이 많은 도청 본관 1층 화장실 4개소(남·여 각 2개소)를 시범 대상 화장실로 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범 대상 화장실에 ‘휴지통 없는 화장실’ 스티커 등 사전 안내를 통해 도청 직원과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적극 알려 나가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 경남도의 ‘휴지통 없는 관광지 화장실 운영’의 특징은 기존에 뚜껑 없이 악취를 풍기며 위생상 불결했던 휴지통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다.
반면에 여자화장실에는 기저귀, 생리대 등 수거함을 벽면에 설치하여 여성 이용자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혁신과제의 성공에는 무엇보다 도민들의 화장실 사용에 대한 의식변화가 관건으로 보고 방송·언론·시민단체 등의 도움과 협조를 구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윤성혜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난 8월 제6차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에서 정부차원의 서비스 산업 육성대책 발표와 맞물려 외국인 친화적인 관광환경조성이 중요하다" 며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 운영'은 예로부터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마당을 쓸고 집안 곳곳을 청결하게 하는 우리의 전통을 되살리는 획기적인 사례로 대한민국 화장실 문화 혁신을 선도해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앞두고 선진문화 의식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