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SNS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됐다.
1만 3000분의 1초라는 경이로운 셔터속도로 담아낸 털북숭이 동물들의 괴이쩍은 몸놀림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스러운 감정을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 칼리 데이비슨은 이 사진들로 ‘포토 디스트릭트 뉴스’의 ‘2011 주목할 만한 얼굴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보편성을 지니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으로 피사체를 바라봄으로써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애완동물이 처한 상황,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절묘하게 포착한다. 그녀는 이러한 사진 작업을 통해 장애를 입은 반려견이나 유기견의 상처까지도 치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책에 모델로 나선 동물의 70%는 유기견이며, 앞다리가 없거나 동물 전용 휠체어를 타고 몸을 흔드는 강아지도 등장한다.
저자는 책 말미에 유기견을 적극적으로 입양하고, 중성화 수술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 웃을 일 많지 않는 각박한 오늘, ‘힘차게 흔들어!’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의 격렬한 몸놀림을 통해 많은 이들이 웃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칼리 데이비슨 △옮긴이 김수림 △펴낸곳 미디어샘 △156쪽 △정가 17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