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10일 이홍기 거창군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역 내 초등학교 학생 등교거부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군정을 책임지는 군수로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밝혔다.
이날 이홍기 거창군수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당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 며 "그동안 군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구치소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고 진행된데 대해 참담한 안타까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군수는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은 수십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성산마을 가축분뇨 악취문제 해결방안을 찾고자 하는데서 출발했다" 며 "기 국책사업으로 계획되어 있는 거창교정시설 설치를 앞당기고 법조관련 기관을 한데모아 타운화함으로써 경제활력과 거창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업은 당시 군민적 역량을 결집하여 많은 군민들의 큰 성원과 박수 속에 출발했고, 50년 고질민원인 악취문제는 성산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로 가축사육을 자제함으로써 우선 해결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민선5기 4년 동안 이 사업의 성사와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이 사업이 6. 4 지방선거시 호도되어 거창이 갈등하고 분열하는 현상의 한가운데 서있게 되고, 군민의 걱정거리가 된데 대해 당혹스러움과 함께 군민여러분께는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며 "군에서는 이 사업에 많은 고민과 현실적인 충분한 검토를 거쳐 나름대로 의견수렴하고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 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과정 중에 소홀히 했거나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군수는 "구치소 반대를 위한 범군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지난 10월 7일 군청에서 저와 우리군과의 상견례를 하면서, 지난 과정은 접어두고 거창의 미래를 위하는 앞으로의 일과 관련한 대화를 대표단을 구성해 진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며 "우리군에서는 부군수를 대화의 대표로 하고, 관련 부서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이 법조타운 문제를 하나 하나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제 머리를 맞대고 이 법조타운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내고, 그 열정과 에너지를 거창의 미래를 위하는 일에 우리군과 함께 쏟아 붓게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기대한다" 며 "다시한번 존경하는 군민들께 법조타운으로 인한 최근의 사태에 대해 군정 책임자로서 거듭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문제가 조속히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모두에게 성원과 격려를 함께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