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취임 1백일 기자회견
윤 시장은 취임 100일 안에 해야 할 일로 KTX 광주역 진입,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 등 14개 항을 제시했다.
윤 시장의 지시로 T/F팀을 꾸려 결론을 내린 KTX광주역 진입 최종 결정은 지난 민선5기에 이미 결정했던 사안으로 주민간 갈등만 부추기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또 T/F팀을 꾸려 제시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수정안(1안 미 추진, 2안 노면구간 확대, 3안 원안 추진)또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졸속적인 출구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윤 시장은 민선 5기에 결정한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 분산 건립에 대해 재검토 입장을 표명해 반발이 일었다.
특히 국제적 사기극 갬코사건으로 혈세 106억원(선 투자금 650만달러, 소송비용, 투자법인)설립 자본금 30억)을 날리고 소송을 종료해 적극적인 법적 구제 노력 없이 서둘러 포기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 이면에는 윤 시장이 행정의 지속성을 무시하고 민선 5기에 추진한 정책과 선을 그으려는 시도였다는 것.
이러한 지적과 반발에 대해 윤 시장은 7일 민선 6기 취임 1백일 기자회견에서 "광주 5개 자치구의 재건축.재개발 대상지가 선수촌 건립 조건에 충족하는 지를 조사한 뒤 평가단을 구성해 2,3군데로 압축해 분산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 갬코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갬코 전 대표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진행돼 재판 결과에 따라 전 대표 및 시민 혈세를 낭비한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해 손해 배상 및 구상권 청구를 추진하겠다"며 시민들의 공분에 구상권 청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윤 시장은 또, 시 산하 기관장의 '보은・정실 인사' 지적에 대해서 "전문성 및 도덕성을 기준해 기관장을 임용했고 민선 6기 시정철학 및 비전 공유를 인사의 주요 잣대로 삼았다"고 강변해 향후 인사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2일 광주도시공사장에 조용준 전 조선대 교수, 30일 광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에 정석주 전 광주은행 지점장, 2일에 광주문화재단이사장에 서영진 전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 광주도시철도공사사장에 정선수 전 광주시공무원교육원장을 선임했다.
이들은 윤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선거를 도왔거나 측근들로 보은.정실인사 비난이 비등했다.
윤 시장은 이날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 구현을 위한 3대 시정방향, 6대 분야, 84개 과제로 구성된 분야별 공약과제 실천계획과 광주·전남 상생발전방안을 담은 기타 과제를 실천하겠는 계획을 밝혔으나 취임 100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역현안과 시정에 대해 원칙과 경제적 합리성을 지켜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