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범행에 사용된 장비들. (사진제공=부산경찰청)

(CNB=최원석 기자) 60평 이상 부유층이 사는 아파트만 골라 실크 노끈을 사용하는 신종 수법으로 디지털 도어락을 해제·침입한 뒤, 귀금속·현금 등을 훔쳐온 절도범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사하경찰서 형사과 강력2팀은 부산지역 고급 대형아파트를 상대로 현장을 사전 답사한 뒤, 사전에 파악한 현관 출입구를 열고 들어가, 디지털도어 해제용 특수장비·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디지털도어락을 해제한 후 귀금속·현금 등을 총 47회에 걸쳐 5억3천만원 상당 훔쳐온 특수절도범 박모(37)씨와 이모(35)씨, 장물취득자 이모(37)씨 등 3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피의자인 박씨, 이씨는 2011년 5월경부터 부산시내 60평 이상 고급 아파트에서 사전 파악된 현관 비밀번호로 출입문을 해제 한 후, 각 라인으로 침입해 옥상을 통해 현관입구 전화 단자함에서 단자연결전화기를 꽂아 미리 소지하고 있던 대포폰으로 전화해 수신된 전화(피해자 집)로 다시 전화하여, 부재중인 것이 확인되면 준비한 특수 장비로 문을 해제·침입, 귀금속·현금 등을 절취하여 장물업자인 이씨에게 처분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동일 수법의 피해 범죄에 대해 계속 수사중이고,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는 치밀한 범행 수법으로 피해사실을 전혀 모르는 피해자가 다수라서, 피해자 확보 및 장물업자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