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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나는 핀란드 미디어 아트, 문신미술관'건너편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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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06 16:40:03

▲엘레나 나사넨, 'La Villette', Single channel video, 7min 45sec, Stereo sound, 2009.

하나의 풍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의미하는 '건너편의 시선'(A View from the Other Side)을 한국과 핀란드의 예술가들의 눈에 담긴 풍경으로 풀어내는 한국-핀란드 미디어아트 전시가 10월 22일 서울 청파동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핀란드의 12팀의 작가들이 시각적, 방법적, 개념적으로 나란히 놓고 보아도 좋을 작업들을 각 나라별로 한 팀씩 짝을 이루어 진행된다.

▲IC-98, 'A View from the Other Side'. Exhibition view at Conde Duque, Spain, 2011.

‘IC-98과 금민정(37), 김세진(43)과 엘레나 나사넨, 권혜원(39)과 야니 루스시카, 라우리 아스탈라와 안세권(46), 미아 린네와 오용석(38), 사리 팔로사리와 안정주(35)’ 여섯 쌍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여섯 쌍은 각각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들, 각각 페도라 · 데스피나 · 자이라· 클라리체·에우페미아· 이레네라는 이름으로 매핑된다.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여행자 마르코 폴로가 황혼기 황제에게 들려주는 환상적인 가상의 도시이야기로 도시 공간에 대한 통찰이 담겨있다. 전시의 소주제가 되고 있는 소설 속의 6개 도시들은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안세권, 'Dream II'. DV 6mm, 14min, Sound, 2003.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핀란드 대표로 선정된 ‘IC-98’작가를 포함,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핀란드 미디어 아트 작가들을 최초로 소개하는 한편,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영상 작가들을 함께 선보인다.

서로의 눈에 담긴 풍경은 이미 그 사회와 문화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들이 공간, 영상, 소리를 어울려 만들어낸 작품들은 새로운 '시선'을 담고 있으며 그 시선은 또 다른 어떤 도시를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 전시는 11월 20일까지.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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