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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브랜드 상징물 A트리, 설치미술작품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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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06 16:29:26

▲윤사비, '산해경'.

종합편성 채널A의 상징물 'A트리'가 미술작품으로 변신해 청계광장을 오가는 시민들과 만난다.

채널A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있는 브랜드 상징물 A트리를 활용해 작품을 전시하는 채널A-일민미술관 공공미술프로젝트 'A × A'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일민미술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A × A'는 '채널A by Art'를 뜻하며, 채널A의 슬로건인 '꿈을 담는 캔버스'를 표상하는 A트리의 캔버스를 아티스트들에게 개방하고, 예술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공공미술프로젝트다.

채널A는 'A × A'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윤사비 작가의 설치작품 '산해경'을 6일부터 전시한다.

윤 작가의 작품 '산해경'은 채널A의 상징인 A를 표상하는 삼각형으로 이뤄진 다면체로, 각 삼각형은 다양한 이미지와 문자 패턴을 조합해 디자인했다.

문자 패턴중에서는 의성어를 표현한 패턴이 있는데, 이는 소리 언어를 문자라는 시각적 패턴으로 표현해 냄으로써 눈과 귀, 입을 동시에 자극하는 다중 감각 미디어로서의 방송을 표상했다.

윤사비 작가는 "패턴 속 다양한 이미지들을 통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각자 다른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품 제목인 ‘산해경’은 중국의 대표적 신화집인 산해경에서 따 왔다. 산해경은 갖가지 괴물이 등장해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여행기이다.

중국 동진의 문인 곽박은 산해경에 대해 "세상의 이른바 이상하다는 것도 그것을 이상하다고 단언할 수 없고 세상의 이른바 이상하지 않다는 것도 그것을 이상하지 않다고 단언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물은 그 자체가 이상한 것이 아니고 나의 생각을 거쳐서야 이상해지는 것이기에 이상함은 결국 나에게 있는 것이지 사물이 이상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고 해석한 바 있다.

서로에게 이상함을 느끼는 세태에 대한 해답을 작품의 제목에 담았다.

채널A는 "윤 작가의 작품은 채널A의 브랜드 콘셉트인 'Open & Creative Canvas'가 지향하는 개방성과 창의성, 공유와 다양성의 가치를 모두 담고 있다.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무한하게 펼쳐 보이는 자유로운 아이디어의 공간인 'Open Canvas'의 속성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A × A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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