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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유기를 대표하는 유기장 김수영, 생명의 그릇과 세상 나들이

롯데갤러리 본점,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김수영 장인의 유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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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05 17:42:18

▲'김수영 유기장'.(사진=롯데갤러리)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3대째 안성유기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제 제77호 유기장 김수영(65)의 유기들이 '생명의 그릇, 유기'라는 이름으로 서울 나들이를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에서 갖는다.

김수영 장인은 국립고궁박물고나 제기 복원사업, 건청궁, 종묘제기 복원사업 등에 참여, 제작하였으며, 2014년 재단법인 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으로 선정되어 젊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의 유기그릇을 제작하고 있다.

▲김수영, '수라기'.

유기의 전성기였던 해방 직후 1946년 안성유기공업사(현 안성맞춤 유기공방)를 설립한 1대 故김근수 장인이 전통적인 유기뿐 아니라 새로운 기법을 연마하는데 노력했을 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제작하고 재현한 종묘제기, 반상기, 각종 유기작품을 모아 안성맞춤유기박물관을 설립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아 김근수 유기장은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기능보유자로 선정됐다. 그리고 1990년 그의 아들 김수영선생이 전수조교로, 2008년에는 아버지와 같은 제77호 유기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지금은 3대 김범진까지 그 대를 이어가고 있다.

유기가 사양길에 들어선 뒤에 해외 판로를 통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안성유기. 반세기 전 안성에 20곳이 넘었던 유기공방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공방이 바로 김수영 장인이 이끄는 안성맞춤 유기공방이다.

유기란 놋쇠를 말하는데, 놋쇠는 자연적으로 출토된 광물질이 아니라 구리를 주성분으로 하여 주석이나 아연, 니켈 등을 혼합한 합금물질이다. 전통적인 유기제작방법은 동과 석을 정확한 비율로 합금하여 두드려 만든 방자유기와 구리, 아연을 넣어 녹인 쇳물을 주형에 부어 찍어내는 주물유기로 나뉘는데 안성은 주물유기가 유명하다.

▲김수영, '유기 다식우리'.

유기가 10여 년 전 유기의 항균 기능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금 부활의 날개짓을 보이고 있다. 유기에 음식을 담으면 대장균 등 세균 번식이 억제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명 한식당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유기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개인의 유기 작품 뿐 아니라 집안 대대로 내려오고 있는 조선시대 유기유물을 비롯해, 약 100여 점의 유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젊은 디자이너들과 사진가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적인 해석과 디스플레이로 신선한 유기의 모습을 선보인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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